방사선 오염을 우려해 일본산 식품을 기피하려는 국내 소비심리가 여전해 5월 이후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이달 1일 선적 분부터 일본 정부가 발행하는 증명서 제출의 의무화, 매 수입 시 마다 정밀검사 등 검사조치를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에 따르면 일본산 수입식품 건수가 이달 초 이후 하루 평균 30건으로 지난 4월 197건에 비해 약 7분의 1로 감소했다.
일본산 수입식품 수입량도 5월 이후 하루 평균 75톤으로 지난 4월 하루 평균 293톤의 74%나 줄었다.
농·임산물의 경우 5월 이후 단 한건도 수입되지 않았다.
게다가 식약청이 일본산 식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지난달 14일 영·유아식품의 기준을 100Bq/kg 이하로 신설하는 안을 12일 행정 예고해 일본산 식품의 수입량은 더욱 줄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의 요청으로 우유와 유제품에 대한 요오드 기준도 100Bq/kg 이하로 강화된다.
일본에서 수입된 식품첨가물 알긴산 제품 1건에서 세슘 41.9Bq/kg(134CS:19.4, 137CS:22.5Bq/kg)이 검출돼 수입업체가 전량(1,000kg) 반송할 예정이다.
알긴산 제품(지바현 소재 제조)은 식품의 점착성과 점도를 증가시키기 위한 증점제로 사용되는 식품첨가물이다.
식약청은 일본산 수입식품의 유통관리 체계도 강화 중이다.
이를 위해 영업자가 일본산 원료를 납품 받을 경우 방사능 검사 성적서를 확인한다.
식약청은 일본산 원료를 사용해 만든 제품도 가급적 방사능 검사를 실시해 2중 3중의 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 방사능검사기관과도 방사능 검사 결과를 신속히 공유해 필요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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