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병원이 경북 최초로 복강경으로 간 공여자에게서 적출하려는 절개 부위를 반 이상 줄이는 최소 침습 수술에 성공해 화제다.
이 병원 관계자는 30일 "공여자에게서 떼어내려는 간 조직은 혈관과 담도의 손상이 없어야 한다며 이식할 간암환자의 복강경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고난이도의 수술"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그 동안 장기 공여자에게서 생체 간 적출수술은 절개부위가 커 미혼 여성의 경우 겁에 질려 아예 꺼려해 왔거나 미용 상 거부감을 드러내 대다수 의료진이 절개부위 상처를 최대한 줄이는 최소 침습 수술법에 주목했지만 난이도가 높아 서울의 일부 대형병원을 빼고는 시도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대구가톨릭대병원이 최소 침습수술을 대구, 경북지역에서 처음으로 성공을 거둬 병원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수술을 받은 공여자들은 합병증 없이 모두 회복해 기존 입원기간보다 1-2일 빨리 퇴원한 상태다.
수혜자들도 공여된 간이 정상기능을 보여 특별한 합병증 없이 퇴원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2003년 담도성 간경화를 앍고 있던 30대 후반 여성의 간이식을 시작으로 지난 2월 지역 최초로 300례를 달성했으며 현재 간이식 242례와 뇌사자 간이식 98례를 합쳐 간이식 340례를 넘어섰다.
이 병원 간 이식 팀은 국내에서 두 번째, 지역으로선 최초로 2대1 생체간이식수술을 성공한바 있다.
게다가 2010년 3월 국내 처음으로 전격성 간부전 환자의 혈액형부적합 간이식 수술, 2011년 2월 지역 최초로 간-신장 동시이식을 하는 등 고난도의 수술 성공 사례를 세워왔다.
최동락 장기이식센터장은 "최근 공여자로부터 장기적출을 위한 최소 침습 술을 잇달아 성공시키면서 미혼 여성을 비롯해 젊은 층 공여자들의 신뢰와 함께 빠른 회복과 삶의 질 향상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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