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DUR 서비스 ‘부적절한 의약품 사용 563만 건 정보제공’
곰팡이(진균)의 일종 피부사상균의 감염으로 발병한 무좀은 이달부터 증가해 7, 8월에 최고조에 달한다.
무좀은 치료를 위해 대개 항진균제를 투여한다.
그러나 항진균제는 고지혈증, 고혈압, 협심증, 배뇨장애, 발기부전, 편두통, 결핵 등을 치료하는 약과 함께 복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해 주의해야한다.
실제로 항진균제(케토코나졸)과 항히스타민제(테르페나딘)를 함께 복용해 환자가 사망한 경우도 있었다.
현재 식약처가 고시한 항진균제와 함께 투여하면 안 되는 금기의약품은 총 653품목이다.
하지만 3만 6천개가 넘는 의약품의 상호작용으로 부작용에 대해 너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심사평가원은 2010년 12월부터 의·약사가 의약품의 부작용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 안전하게 처방·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의약품 안심서비스’ (DUR, Drug Utilization Review/아래 그림)를 실시하고 있다.
2014년 DUR 운영 결과, 먹으면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중복된 처방으로 확인되는 등 의사의 처방단계에서 의약품 안전 정보를 제공한 경우는 약 3천6백만 건이었다.
이중 15.6%에 달하는 563만 건은 처방을 변경토록 하게 함으로써 부적절한 의약품이 환자에게 투여되지 않도록 했다는 게 심평원의 설명이다.
또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불가피하거나, 응급상황으로 처방을 변경하기 어려운 경우 사전에 이를 인지, 처방하게 하거나 환자에게 복약지도를 하는 등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의약품 안전사고를 예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선 조제 단계에서만 DUR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환자가 다른 의료기관에서 처방받은 내역을 포함해 의사의 처방과 약사의 조제단계까지 이중으로 점검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DUR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연령금기, 중복금기 의약품 등은 의․약사가 처방․조제할 때 전산 점검을 통해 확인함으로써 환자로선 의․약사의 설명 없이는 알기 어렵다.
이에 따라 환자는 다른 약과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약은 없는지 등 DUR 점검 결과를 의․약사에게 묻고 복약지도를 요청하는 것도 안전한 약 복용을 위한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자신이 복용하는 의약품이외에 다른 의약품과 함께 먹어도 되는 약인지 여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 또는 스마트폰 ‘건강정보’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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