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유전자 검사 통해 '맞춤형 항암치료효과' 높인다
조병철 교수연구팀, 임상과 동물실험 통해 '유효성 검증'
[보건타임즈] 최근 국내대학병원 의학자들이 난치성 편평상피세포형 폐암환자 중에서 특정 항암제에 높은 치료반응을 보이는 특정 유전자 바이오 마커를 찾아내 이를 처음 규명했다.
이로써 사전 유전자 검사를 통해 맞춤형 항암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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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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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련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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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의과대학 '조병철·김혜련·홍민희' 교수(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종양내과)와 강한나 박사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새 치료가이드를 내놨다.
조병철 교수팀은 국내 폐암 환자 중 많은 수를 차지하는 편평상피세포형 폐암의 새로운 치료법을 찾던 중, 이들 가운데 특정 항암제에 높은 치료반응을 보인 특정 유전자 바이오 마커를 가진 환자를 찾아냈으며 이를 임상과 동물실험을 통해 검증했다.
폐암은 암세포의 형태에 따라 비소세포(非小細胞)성과 소세포(小細胞) 성으로 나뉜다.
비소세포폐암은 폐암 환자의 약 80~85%에서 발생하며, 다시 현미경상의 세포 형상에 따라 편평상피세포암, 선암, 대세포암으로 구분한다.
이중 편평상피암은 주로 폐 중심부에서 발견되며, 남성에게서 흔해 흡연과 관련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먼저 폐암세포의 성장에 관여하는 생체신호 중 하나인 'FGFR(섬유아세포성장인자수용체, fibroblast growth factor receptor)'를 차단하기 위해 암 치료약물 중 하나인 ‘도비티닙’(Dovitinib)의 효과를 측정했다.
연구진은 수술 받은 편평상피세포형 폐암환자에게서 얻은 암세포 덩어리와 이들의 암 세포를 이식해 편평상피세포형 폐암을 인위적으로 발병시킨 실험용 마우스(Mouse)에 '도비티닙(Dovitinib)'을 각각 투입한 후 암세포 사멸 여부를 조사했다.
이 결과 일부 조사 군에서 암세포가 30일 이내 빠르게 줄어들면서 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
반면 치료반응이 없는 조사 군에선 15일 만에 암세포가 급성장하는 상태가 관찰됐다.
이에 연구진은 '도비티닙(Dovitinib)'약물에 사멸되는 환자의 암세포 덩어리와 마우스를 '반응군'과 그렇지 않은 것은 '非 반응군'으로 분류한 뒤 첨단 장비를 이용해 각 암세포의 '유전자 미세배열분석(DNA Microarray)'을 실시했다.
이후 반응 군에선 비반응군에 없는 FGF3/19를 비롯한 18개의 핵심 유전자군의 발현이 높게 나타났다.
조 교수는 "같은 유형의 폐암환자라도 암세포 유전자의 돌연변이 특성이 제각기 달라 표준적인 치료가 어려워 여타 암보다 치료의 어려움이 매우 컸다"며 "이번 연구가 '난치성 편평세포암에서 도비티닙(Dovitinib)'에 좋은 치료효과를 보일 수 있는 환자를 사전에 선별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게 된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향후 더욱 확대될 암환자의 맞춤형 표적 항암치료에 새 대안으로 이번 연구가 자리를 잡길 바란다며 계속 기존 항암 신약물질을 이용한 새로운 난치성 폐암 치료법 연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 교수팀의 연구는 보건복지부 질병중심 중개기반연구기금으로 수행됐다.
이 연구논문은 국제적 암학술지 'Annals of Oncology지 최근호'에 'Co-clinical trials demonstrate predictive biomarkers for dovitinib, an FGFR inhibitor, in lung squamous cell carcinoma'의 제목으로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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