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제 과민반응 '유병률 0.2~2%'
'피부시험결과' 들쭉날쭉 예측 어렵다
'국내외 치료지침' 조영제 피부시험 권장 않는다
[보건타임즈] 최근 조영제의 부작용(이상반응)과 과민반응을 우려한 여론이 사회 전체로 확산되면서 정확한 발병원인을 신속하게 찾아내 서둘러 치료해야 할 응급 또는 중증환자와 보호자들조차 컴퓨터단층촬영검사(CT)나 자기공명영상검사(MRI)를 주저하거나 아예 거부하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조영제는 CT, MRI 등과 같은 진단 촬영 시 음영을 강화시켜 조직이나 혈관의 상태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의약품이다.
조영제의 부작용(혹은 이상반응)은 정상적인 용법에 따라 투여했을 때 나타나는 의도하지 않은 반응을 말한다.
조영제 과민반응은 투여 후 용량에 관계없이 발생하는 두드러기나 혈관부종 등의 피부 발진, 호흡곤란, 혈압저하, 의식소실 등의 증상을 가리킨다.
이에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와 대한영상의학회 두 학회는 사회가 우려하는 조영제의 과민반응에 '사후관리와 재발 방지'가 중요하다며 지적을 겸한 조언을 내놔 관심을 끈다.
두 학회에 따르면 얼마 전 한국소비자원이 조영제 안전실태를 조사한 보도 자료가 배포된 이후 조영제 부작용에 주의를 환기시키는 언론기사가 크게 늘면서 조영제 과민반응을 우려하거나 불안감이 크게 확산돼 생명이 위독한 응급 또는 중증환자조차 반드시 받아봐야 할 검사를 주저, 오히려 위험에 노출되는 사태로까지 번져 무엇이 문제인지 이들이 알아야 할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두 학회가 내놓은 알아둬야 할 정확한 이해는 이렇다.
두 학회는 조영제 급성 이상반응 빈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최근 국내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조영제 과민반응은 대략 0.5~2% 정도로 추정되며 같은 기간 태국, 호주, 터키 등 다른 국가에서 조사한 0.2~2.2%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이를 조합하면 조영제 과민반응 유병률(Morbidity rate)은 0.2~2%로 추정된다는 게 이들 학회의 설명이다.
두 학회는 최근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전국 지역의약품안전센터 27곳을 통해 약물이상반응을 모니터링 한 결과 한국소비자원의 조사한 데이터와 같이 조영제 이상반응 보고 건수가 최근 증가추세이며 2011~2016년도(그림 조영제 이상반응 보고 건수)에 보고된 83.931건의 조영제 이상반응 보고 건수 중, 심각한 이상반응은 총 2.409건, 사망 사례는 14건이었다면서 이는 최근 조영제를 이용한 검사 건수가 증가한 것에 비례, 부작용 보고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추가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두 학회는 조영제 과민반응을 피부시험으로만 예측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두 학회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서 환자 2,936명을 상대로 조영제 투여 전에 피부시험을 시행한 후 과민반응 발생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지 조사한 결과 이중 15명이 조영제 투여 전에 피부시험에서 양성반응을 보였지만 과민반응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0.0%).
이와 달리 음성으로 분류됐던 2,921명 가운데 21명, 0.7%에게서 과민반응이 나타나 피부시험으론 조영제 과민반응을 예측하지 못함을 확인했다.
게다가 최근 개정된 미국 조영제 지침(ACR), 유럽 조영제 지침(ESUR) 및 국내 조영제 유해반응 지침도 요오드화 조영제 컴퓨터단층촬영검사 예정인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조영제 피부시험을 권고하지 않고 있다.
두 학회는 이런 사유로 예측하기 어려워 과민반응이 일어난 후 사후관리가 중요하다며 발생했을 때 ▲ 즉각 처치와 보고 시스템 구축 ▲ 조영제 과민반응 병력 관리와 재발방지 전 처치 프로그램 운영 ▲ 대한영상의학회,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함께 발행한 조영제 유해반응 임상진료지침(가이드라인 2016년도에 2판 발행) 보급과 의료기관 내 관리 기구 운영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학회는 최근 조영제 사용량이 증가하는 만큼 과민반응이 늘어나 적지 않은 주의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조영제 부작용에 국내 현실에 맞는 적절한 대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 조사뿐만 아니라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와 대한영상의학회가 배포한 조영제유해반응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각 의료기관의 실정에 맞는 조영제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두 학회는 조영제 과민반응을 예측하기 불가능지만 과거 전력이 있다면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 이전 반응이 경미해도 반응이 심해질 수 있다며 이를 겪은 환자는 사용하기 전에 의료진과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면서 조영제 투여 전후 확인해야 할 사항과 함께 조영제 검사 이후 수 시간이 경과했더라도 발진, 가려움증, 호흡곤란의 이상반응이 발생했을 땐 즉시 의료기관을 재방문하거나 의료진에게 알린다고 전했다.
조영제 투여 전후 확인해야 할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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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조영제 투여 후 두드러기, 가려움증, 구토, 구역, 붓는 증상, 호흡곤란 또는 의식 소실과 같은 증상을 경험한 경우 의사에게 이를 알리고 사전에 충분히 의료진과 논의한다.
▲ 필요에 따라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는 영상검사법을 의료진과 상의한다.
▲ 조영제 검사 후 발진, 가려움증, 호흡곤란이 생기면 의료진에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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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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