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욱 교수, "로봇수술기 깊은 이해와 경험, 숙련된 술기 중요"
[보건타임즈] 순천향대 부천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욱 교수(사진)가 ‘혈소판 감소증’으로 출혈 위험이 큰 '내장성 신장암' 환자를 로봇 신장 부분 절제술 치료에 성공했다.
7일 순천향대 부천병원에 따르면 최근 56세 남성 김 씨는 원내 비뇨의학과 이상욱 교수를 찾았다. 그가 신장암을 진단받은 직후였다.
김 씨의 왼쪽 신장엔 약 4㎝ 크기의 암 덩어리가 깊숙이 박혀있었다.
겉으로는 작아 보이지만, 장기 안쪽에 종양 대부분이 자리를 잡은 '내장성 신장암'이었다.
'혈소판 감소증'은 혈액의 응고와 지혈을 담당하는 혈액 내 성분인 혈소판 수가 감소하는 현상으로 정상 수치가 15~45만이다.
수술 전 검사를 통해 확인한 김 씨의 혈소판 수치는 3만 7천이었다.
혈소판 수치가 4만 이하면 수술 도중 피가 멈추지 않아 수술이 어렵다. [사진. ‘로봇 신장부분절제술’ 전 CT 사진(좌측)과 수술 후 CT 사진(우측) 비교]
환자가 혈소판 감소증을 앓는 경우 과다 출혈 우려가 있으며, 내장성 신장암은 '신장 전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보통이다.
김 씨의 암세포는 신정맥과 신동맥에 맞닿아 출혈의 위험이 컸다.
이 교수는 이러한 악조건 수술 속에서 로봇 신장 부분 절제술을 시행, 환자의 남은 신장의 기능을 살리기로 했다.
이 교수는 "신장에 발생한 종양은 주변의 정상 신 세포와 경계 부위에 얇은 벽을 만들기 때문에, 사전에 로봇 초음파를 이용해 경계 부위를 명확히 확인해 정확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신장 동맥을 겹자로 잡아 피가 일시적으로 흐르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 끝이 무딘 기구로 암세포와 주변 조직의 경계 부위를 정확히 박리하는 '암세포 적출술(Enucleation surgery)'을 시행, 혈관 손상을 최소화했다.
수술 시 발생한 출혈량은 100㏄ 정도로 혈소판 감소증 환자임에도 지혈에 무리가 없었다.
이 교수는 "로봇수술은 수술 부위를 입체 영상으로 최대 15배까지 확대, 정밀한 시야 확보가 가능하며, 사람 손과 유사한 로봇 관절이 내장돼 종양을 정교하게 제거할 수 있다"면서 "신장 수술은 최소 절개‧최대한 보존함으로써 출혈, 통증, 합병증을 줄이는 동시에 빠른 회복을 목표로 해 로봇 수술기의 깊은 이해와 경험, 숙련된 술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향대 부천병원 비뇨의학과는 지난해 12월 '다빈치Xi 로봇수술 1천례'를 달성한 바 있다.
이 교수는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 노력으로 새로운 로봇수술기법을 도입해 고난도 수술을 여러 차례 성공시키며 비뇨기 중증 질환 치료를 선도하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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