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이하 GSK)이 이전에 ITP 치료제를 투여받은 적이 있는 성인 만성 특발성 혈소판감소성 자반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엘트롬보팍 3상 임상시험 RAISE(무작위 배정 위약대조 엘트롬보팍 ITP 시험,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ITP Study with Eltrombopag) 에 대해 긍정적인 안전성 및 효능 결과를 발표했다. 6개월의 치료기간 동안 엘트롬보팍 투여군은 위약군 보다 8배 더 많이 50,000 ~ 400,000/L 사이의 혈소판 수를 유지했고, 환자의 출혈증상도 감소했으며, 병용약물이나 응급약물의 필요성도 줄었다. 이번 데이터는 올 12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미국혈액학회(ASH) 제 50차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GSK 항암제 연구개발 수석부사장 파올로 파올레티 박사는 “엘트롬보팍은 경구용 치료제로 혈소판이 생성 및 유지되는 것을 보여주는 최초의 승인 약물이다”며, “GSK는 지속적인 항암제 개발을 통해 환자가 삶을 개선하도록 돕는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에 헌신함으로써 환자와 의사들에게 지속적인 혜택을 제공하고자 한다. 엘트롬보팍은 이런 노력의 좋은 예다.”고 말했다.
엘트롬보팍은 코티코스테로이드, 면역글로불린, 혹은 비장절제술에 충분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만성 특발성 혈소판감소성자반병 환자를 위한 트롬보포이에틴(thrombopoietin) 수용체 작용제로서, 지난해 11월 20일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신속한 제품 허가를 받았다. 엘트롬보팍은 혈소판 감소증이고 출혈의 위험이 증가된 임상적 상태의 환자들에게만 사용해야 한다. 엘트롬보팍은 혈소판 수 정상화를 위해 사용해서는 안된다. GSK는 2008년 12월 초 유럽 및 기타 국제지역에서 엘트롬보팍 시판 허가를 신청했다.
만성 특발성 혈소판감소성자반증은 혈소판 파괴가 증가하거나 혹은 혈액 내에서 혈소판이 충분하게 생성되지 않는 질병으로, 출혈 위험의 증가를 야기한다. 미국에서는 약 6만 명의 환자가 있다.
뉴욕 프레스비테리언/웨일 코넬 의학센터의 소아암 및 혈액 재단에서 혈소판 질환센터 원장을 맡고있는 제임스 부쎌 박사는, “만성 특발성 혈소판감소성 자반증 환자는 질병 관리에서 종종 어려움을 겪는다. 이들은 심한 타박상, 출혈 및 때로는 드물게 치명적일 수 있는 보다 중증의 출혈을 경험할 수 있다. 최근까지만 해도 ITP 환자들에게는 장기간 효과가 입증된 선택 가능한 치료방법이 거의 없다”며 “RAISE 연구에서 나타나듯이, 엘트롬보팍은 혈소판 지혈 반응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인 약으로 ITP 환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중요한 경구용 신약이다.”라고 말했다.
RAISE 연구
6개월 동안 이중맹검으로 진행된 글로벌 위약대조 3상 임상시험인 RAISE는 이전에 치료받은 경험이 있고, 혈소판 수가 30,000/μL 미만인 성인을 대상으로 엘트롬보팍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는 연구이다. 이 연구에는 총 197명의 환자(엘트롬보팍군: 135명, 위약군: 62명)가 참여했으며, 이들 중 약 50%는 혈소판 수가 15,000/μL 이하였고; 약 50%는 시험 시작시에 ITP 치료를 동시에 받고 있었으며, 약 35%는 비장절제술을 받았고, 50% 이상은 이전에 최소 3가지의 ITP 치료제를 투여 받았다. 환자들은 엘트롬보팍 50mg(혹은 이에 상응하는 위약)으로 1일 1회 치료를 시작했으며, 환자 각각의 혈소판 반응에 따라 1일 1회 25mg ~ 75mg까지, 혹은 빈도를 줄여 개별적으로 용량을 조정하였다. 연구 시작 시점에서 혈소판 수 중앙값은 위약군과 엘트롬보팍군 모두 16,000/μL였다.
연구 전반에 걸쳐, 위약군의 혈소판 수 중앙값은 30,000/μL를 초과하지 않았다. 이와 대조적으로, 엘트롬보팍군에서는 불과 일주일 후에 혈소판 수 중앙값이 36,000/μL로 상승하는 것을 경험했으며, 이후 나머지 연구기간 중 혈소판 수치 중앙값은 52,000 ~ 91,000/μL 범주로, 6개월의 치료기간 동안 1차 평가변수 반응 (혈소판 50,000 to 400,000/μL)을 달성했다. 엘트롬보팍 복용군은 위약군보다 혈소판 수가 50,000 ~ 400,000/μL 로 증가한 전체적인 반응율을 8배 더 많이 달성했다(성공률= 8.2; 99 % CI [3.59, 18.73]; p < 0.001). 연구기간 동안 엘트롬보팍으로 치료받은 환자군은 위약군에 비해, 모든 종류의 출혈이나 임상적으로 유의한(WHO 2-4등급; p<0.001) 출혈을 보인 환자가 더 적었으며, 병용하고 있던 ITP 치료를 중단하거나 줄인 군은 위약군(32 %; p = 0.016)보다 엘트롬보팍군(59%)에서 더 많았다. 또 임상연구 기간 중, 위약군(40 %, p = 0.001) 보다 엘트롬보팍군(19%)에서 응급치료를 덜 필요로 했다.
전반적인 이상반응 발생은 대부분 경도에서 중등도까지로, 엘트롬보팍군(87%)과 위약군(92%)이 서로 유사했다. 두 군에서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두통이었다(≥30 %). 두 가지의 코티코스테로이드 연관 이상반응(소화불량 및 말단 부종)은 위약군에 비해 엘트롬보팍군에서 유의하게 적게 발생한 것으로 보였으나, 위약군(7%)에 비해 엘트롬보팍 투여군(13%)에서 간담즙성 수치 이상이 보고되었다. 이와 같은 수치 이상은 중증의 약물 유발성 간 손상의 전조는 아니었다. 위약군에서 한 건의 사망이 보고됐다. 엘트롬보팍 투여군에서는 골수 섬유증을 암시하는 어떤 임상적 혹은 실험실적 증상도 없었다.
그밖에 미국혈액학회(ASH)에서 발표된 GSK 데이터
재발성 및 비 재발성 ITP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EXTEND(Eltrombopag eXTENded Dosing study, 엘트롬보팍 용량연장 연구) 연구 후속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엘트롬보팍은 장기간 지속적인 혈소판 수를 증가시키고 임상적으로 유의한 출혈 증상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2008년 12월 8일 월요일 미국혈액학회에서 발표됐다.
추가적으로, ITP 환자 대상 설문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환자들은 약효가 개선되고 복용법이 간편하다면 치료제로 인한 부작용의 위험은 감수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는 2008년 12월 8일 월요일 미국혈액학회에서 발표됐다.
엘트롬보팍에 관해
엘트롬보팍은 경구용, 비펩타이드 트롬보포에틴(thrombopoetin) 수용체 작용제로, 전임상 연구 및 여러 건의 임상시험을 통해 혈소판을 생성하는 골수세포인 거대핵세포의 증식과 분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엘트롬보팍은 글락소 스미스클라인과 리간드 제약사(나스닥 LGND)가 공동 연구를 통해 발견했으며,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이 개발했다.
엘트롬보팍은 만성 C형 간염 바이러스, 만성 간질환과 관련된 혈소판 감소증 및 종양연관 혈소판감소증 치료제로도 연구되고 있다. 엘트롬보팍은 국내에서 아직 허가받지 않았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06: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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