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금연정책은 지금이 위기며,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해 있다”
대한금연학회 맹광호(가톨릭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회장은 본지와 단독으로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그동안 한국의 금연정책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큰 성과를 거둬왔다.
실제 2000년 67%였던 흡연률이 2006년 40%로 대폭 줄었다. 그러나 2007년 이후 계속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맹광호 회장은 “세계적 금연전문가들은 한국의 담배가격이 너무 저렴한 것이 중요한 이유라고 지적하고 있다”며 “흡연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담배가격을 더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호주의 경우 2만원, 뉴질랜드 1만원, 미국도 1만원을 넘는데 한국은 2천원선으로 선진국에 비해 1/5수준 밖에 안 되는 상황으로도 설명이 된다.
맹 회장은 “담배가격 인상과 함께 이로 발생하는 비용은 흡연자들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며 “흡연자의 약 70%가 금연을 원하고 있고, 대부분 빈곤층이기 때문에 이를 위한 배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금연학회는 지난 19일 서울성모병원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한국의 금연정책: 희망과 도전’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는 오전 연수교육과 오후 학술대회로 나누어져 진행됐다.
특히 일본 금연학회 Dr.Yuko Takahashi(교토대교수)회장을 비롯해 3명의 학회관계자들이 참석해 MOU를 체결해 눈길을 모았다.
연수교육에는 ‘니코틴 의존에 있어서 갈망의 평가와 치료’에 관한 전문가의 강의, 학술대회는 ‘한국의 금연정책, 희망과 도전’ 에 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주제 발표와 토론 후에는 금연치료에 관한 한-일 심포지엄(Korea-Japan Joint Symposium on Smoking Cessation Treatment) 및 자유연제 발표 등으로 구성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8: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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