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전임자가 사임한 뒤 공석이 된 대구 수성구 보건소장 자리를 놓고 의사와 간호사간의 신경전이 치열하게 벌어져 의료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공석인 개방직 보건소장 공모에 의사직 5명, 간호직 1명, 보건직 공무원 2명 등 8명의 후보가 신청한 상태다.
이들 중 보건계열에 종사하는 의사와 간호사가 4급 상당의 보건소장 자리를 두고 서로 자신의 직군에서 소장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현재 보건소에 재직하면서 간호사직과 의사직으로 신청한 후보들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면서 양 직군의 자존심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
대구시의사회는 최근 수성구에 "보건소 설치 관련법상 보건소장에 의사를 우선적으로 선발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바 있다.
반박에 나선 대구간호사회는 "의사회가 주장하는 관련법은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직종 차별'로 판단, 법 개정을 권고한 사안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구는 다음 달 초 보건소장을 임명한다는 방침에 따라 교수 2명, 시민단체 1명, 언론인 1명, 변호사 1명, 구의원 1명, 수성구 국장 1명 등 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보건소장에 응모한 후보자 8명을 상대로 심사를 벌여 임기 2년의 소장을 결정할 방침이다.
수성구는 보건소장 임용을 둘러싼 각종 루머와 입심이 벌어져 구는 심사위원회에 결정을 맡겨 위원회가 신임 보건소장을 결정해 오면 그대로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58:28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