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암 환자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맞춤식단 개발 평가회를 마련해 관심을 모았다.
병원측은 지난 28일 본관 16층 Day Room(휴게실)에서 암환자와 환자가족, 홍영선 병원장을 포함한 병원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양죽, 비빔면 등 암환우를 위해 개발한 맞춤식단 11종류의 시식 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번 평가회를 위해 서울성모병원 영양팀은 지난 5월 항암치료로 식욕부진을 자주 겪는 암 환자를 위한 식단 개발을 위해 환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당시 수렴된 환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여러 차례의 실험조리를 통해 부드러운 음식을 선호하는 암 환자를 위한 죽과 브로콜리, 잡곡, 마늘 등과 같이 암 환자에게 항암효과가 높다고 알려진 재료로 만든 영양죽, 암 환자가 가장 선호하는 맛으로 조사된 ‘매콤한 맛’을 살린 면요리 등 총 11종류의 암 환자의 식욕을 자극할 맞춤메뉴를 개발했다.
평가회에 참석한 한 암 환자는 “항암치료를 받다보니 식욕이 없어질 때가 많은데, 오늘 평가회에서 새로운 식단을 직접 먹어보니 무척 맛있고, 영양면에서도 좋을 것 같아서 하루 빨리 식단에 적용됐으면 좋겠다”며 새로운 암 환자 맞춤식단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이번 시식평가회 결과 부드러운 고구마타락죽과 매콤한 비빔면 메뉴에 대한 암환자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성모병원 영양팀은 이런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8월 중순부터 선호도가 높은 메뉴를 암 환자를 위한 환자식메뉴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암 환자 영양관리와 식욕촉진을 위한 추가 메뉴개발 등의 다양한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울성모병원 김지연 영양팀장은 “암환자의 대부분이 치료로 인한 식욕부진으로 힘들어하며 이로 인한 영양불량은 치료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이런 암환자들의 불편 사항을 최대한 개선해 암환자들의 즐거운 식사를 돕고 환자치료에 기여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20: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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