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병원이나 상급종합병원의 입원실 강제 배정에 불만을 갖거나 금전피해를 호소하는 환자들의 투서가 급증,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자료사진 기사와 관련없음)
24일 시민단체에 따르면 최근 이 같은 내용의 환자들의 투서가 늘고 있는데다 이들 병원의 입원실 강제 배정에 보건당국이 나서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중 돈벌이에 눈이 먼 병원이란 제목의 투서는 입원실 강제 배정으로 생긴 자신의 금전피해가 병원 측 관계자의 의도였다고 지적해 눈길을 끈다.
위벽에 생긴 물혹으로 양성위암 진단을 받아 내시경수술을 받기로 결정한 A씨는 모대학병원의 권유로 입원하게 됐고 6인실을 요청했으나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퇴원당일까지 1인 입원실에서 지내야 했다.
A씨는 투서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주변 환자로부터 6인실을 비어 둔 채 1인실에 입원하게 한다는 귀엣말을 들었다며 병원 측에 분통을 터트렸다.
또 B씨는 입원 첫날 6인실을 요구했으나 병원 측이 자리가 나면 보내주겠다며 2인 입원실로 배정해 퇴원하는 날 치료비보다 비싼 입원료를 치렀다고 분개했다.
그는 병을 치료하기 위해 입원한 병원으로부터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라며 의료서비스가 6인실이면 떨어지고 2인실이면 더 나은 치료를 받게 되냐고 묻곤 멋쩍어했다.
입원실이 아니라 호텔이나 콘도에 온 기분이었다는 투서도 눈에 띤다.
진료보다 겉치장에 치중한 병원이라는 뜻이다.
친척의 입원소식에 찾아간 C씨는 병원의 출입구에서부터 실망했다는 글을 남겼다.
C씨는 닫혀진 입구에서 옆벽에 부착된 벨을 눌러 경비로부터 신분확인을 받아야 입원환자의 병문안을 할 수 있었다며 입원실로 들어가면서 더욱 놀랬다고 밝혔다.
들어선 입원실은 치료보다 마치 여정을 남겨 둔 여행객을 위해 마련한 호텔이나 콘도로 착각할 정도였다며 구조가 웬만한 중상층의 가정집보다 좋아보였고 환자로부터 치료비보다 입원료가 비싸다는 말을 듣고는 또 한 번 놀랬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특실에서 입원하면 6인실에서 받는 의료서비스와 어떻게 다르냐(?)며 입원환자는 병원 측이 6인 입원실에 자리가 나면 보내주겠다. 그동안 기다려 달라. 말을 꺼내 놓고는 아무런 조치도 없는데다 비싼 입원료에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고 털어났다.
입원하게 되면 비싼 특실, 1인실, 2인실을 거치도록 하는 게 대학병원이나 상급종합병원의 관례라는 공통적인 지적도 나왔다.
대부분의 투서는 환자로서 약자 편에 있는 자신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병원의 의도대로 비싼 특실, 1인실, 2인실을 거치게 된다며 보건당국이 나서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데 목청을 높였다.
이들은 병을 고치로 온 게 아니라 마음의 병에 걸리고 돈벌이에 눈이 먼 병원이라는 불신만 담아 가게 된다고 토로했다.
이들의 지적대로 보건당국이 비싼 특실, 1인실, 2인실을 거치도록 하는 대학병원이나 상급종합병원의 관례를 제동걸 수 있을까(?)
요양기관에 한해 속임수나 부당한 방법으로 보험자·가입자와 피부양자에게 요양급여비용을 부담하게 한 때 보건복지부 장관이 1년의 범위 안에서 기간을 정해 업무정지를 내릴 수 있다는 건강보험법 제85조 1항이 있으나 비싼 특실, 1인실, 2인실을 거치도록 하는 대학병원이나 상급종합병원의 관례를 제동걸 수 있는 법으로는 적용하기 힘들다.
의료법으로는 현재 없는 상태다.
단지 의료법시행규칙 제34조에 의거 허가조건으로 환자 100명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입원실과 입원환자가 있는 병동을 신고하도록 만 정해 병원 자율에 맡겨 놓은 상태다.
한편 대부분의 대학병원이나 상급종합병원은 없는 환자가 많아 6인입원실 자리를 어떻게 만드냐(?)고 반문하곤 한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