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도병원회장협의회가 20일 11시부터 1시간 동안 병협 13층 소회의실에서 제8차 회의를 갖고 내년도 의료보험수가 협상 결렬에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을 주문하는 목소리를 냈다.
전국시·도병원회장협의회(회장 김윤수)에 따르면 이날 김윤수 회장(서울시병원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2012년도 건강보험수가 협상이 결렬돼 병원계가 심각한 국면에 직면하게 됐다”면서 각 시·도병원회장들이 지혜를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이상석 병협 상근부회장과 보험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정영호 인천시병원회장이 수가협상에 따른 경과보고와 현재의 상황을 전했다.
정영호 인천시병원회장은 “유형별 수가협상이 시작한 이래 조정률이 2%를 넘어선 적이 없다”면서 “3.5% 이상의 수가인상을 주장해 오다가 병원계의 마지막 자존심 2% 조차 받아들여지지 않아 결국 협상이 결렬되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에 정흥태 부산시병원회장은 “수가협상의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한다며 이대로라면 병원계가 공단에 끌려 다닐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을 했다.
박경동 대구·경북도병원회장은 “정부나 공단 모두가 병원들이 겪고 있는 경영상의 어려움을 몰라 이러한 결과가 빚어지게 된 것이다. 병원들의 어려운 경영상황을 제대로 알리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가결렬에 대처방법으로 병원계가 전국병원장대회, 전국병원인궐기대회 등의 단체행동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는 이상석 병협 상근부회장과 정영호 인천시병원회장의 주장에 ‘과연 실효를 거둘 수 있는지 국민정서 측면에서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박경동 대구·경북도병원회장과 송재만 강원도 병원회장은 단호한 모습을 보여 주고, 언론을 통해 병원계의 어려운 상황을 알려야 한다며 참석자들로부터 동의를 얻어냈다.
김윤수 회장은 시·도병원회장들의 의견을 들은 뒤 “각 시·도별로 병원장들이 모임을 갖고 수가협상 결렬에 따른 단호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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