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신년교례회가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한국여자의사회, 서울시의사회 등 4개 주최로 4일 63빌딩 주니퍼홀에서 개최됐다.
의료계 지도자들과 원로, 선후배와 동료 300여명이 모여 임진년 새해 희망찬 도약을 다짐하고 의료계의 발전을 기원한 이번 신년교례회에는 정-관계 여러 인사들이 참여해 축사를 전하고 덕담을 나눴다.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지난 한해는 의료계 최대 현안인 1차의료 활성화와 의료기관 기능 재정립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그간의 경과사항을 설명하고 “1차의료 활성화는 단순히 개원가의 경영환경 개선만이 목적이 아니라, 의료계 전체가 잘 되고 상생하기 한 것이므로 각 구성원들이 힘을 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의료계 대표단체인 의협과 병협의 정책공조 강화가 중요하다며 1차의료 활성화를 디딤돌 삼아 2차의료, 3차의료가 발전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의료계 전체가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 회장은 힘주어 말했다.
나아가 의료계 내부의 각 직역과 세대, 지역 등 각 층간에도 단단한 결속과 화합이 필요한 때라고 역설했다. 당장의 것보다 거시적이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의료제도와 의료환경의 개선을 통해 소신진료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급선무라고 밝혔다.
의료계의 현안들과 숙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회의 지원과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사무장 병원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법률안, 미용ㆍ이용 등 뷰티산업의 진흥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안,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을 발의한 국회의원들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경 회장은 남은 임기 동안‘만성질환자 관리제’에 대한 일각의 오해를 불식시키고 회원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조만간 있을 건강보험 재정통합 관련 헌법소원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결과 관련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국가적으로는 총선과 대선이 있고, 의료계에서는 의협회장 선거가 치러지는 등 안팎으로 중차대한 일들을 앞두고 의료계가 적극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의사들의 선거참여를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성상철 대한병원협회 회장은 “지난해 수가협상 등 아쉬운 일도 있었지만 의약분업 서명운동 등 보람된 일도 많았다”며 “국민건강을 위해 올바르지 못하다고 판단되는 정책은 시정해가고 최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 회장은“정부에서도 현실을 반영한 정책을 내고 있는 만큼 점차 관련 의료단체들과 머리를 맞대고 난제들을 풀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올해도 의료계의 미래가 낙관적이지 않지만 국민건강 지킴이로서 사명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채민 복지부 장관을 대신해 참석한 고경석 보건의료정책실장은“올해 경기가 어려워지고 의료계 환경도 녹록지 않은데다 고령화와 의료비는 증가하는 상황”이라며“정부와 의료계가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속가능한 보건의료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함께 노력을 기울여나가자”고 전했다.
특히“지불제도와 의료서비스 질 개선 등 선진적 보건의료의 기틀 확립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며“의료계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년 교례회에 참석한 국회의원들도 의료계와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입법활동을 추진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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