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는 자사의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작용제인 릭시세나타이드(lixisenatide)를, 기저 인슐린 및 경구용 혈당강하제를 투여하는 제 2형 당뇨병 환자에게 1일 1회 병용 투여했을 때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는 인슐린 요법을 처음 시작했거나(시작한지 12주 이내) 이미 인슐린 요법을 시행해 (평균 3.1년) 온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로 구성됐다.
릭시세나타이드의 3상 임상인 GetGoal Duo 11 및 GetGoal-L2 모두에서 1차 유효성 평가변수인 당화혈색소 수치의 개선과 식후 혈당(PPG)의 유의미한 감소가 입증됐다.
이번 연구에 대해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학(OHSU) 내분비학 및 당뇨병학과 교수인 매튜 리들(Matthew Riddle)은 “제 2형 당뇨병 환자에서 기저 인슐린과 경구용 혈당강하제의 병용투여로 대부분 공복 혈당 조절 및 목표 혈당 도달이 가능하지만, 일부 환자에서 식후 고혈당증 관리를 위한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릭시세나타이드의 이번 임상 결과가 매우 고무적이며,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잠재적 치료법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근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GetGoal Duo 1 (또는 EFC 10781)은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다기관 연구로서 인슐린 글라진 및 경구용 혈당강하제(대부분 메트포민)와 병용 투여한 릭시세나타이드의 위약 대비 효과 및 안전성을 평가했다. 12주 간의 임상 시험 준비기간(run-in period) 동안, 인슐린을 사용한 적 없는 898명의 환자에게 인슐린 글라진을 투여해, 공복 혈당(FPG)을 80-100mg/dL에 도달하도록 조절했다.
목표 공복 혈당 수치를 유지하면서 당화혈색소 수치가 7% 이하로 떨어진 환자 446명을 대상으로 메트포민과 인슐린 글라진을 계속 투여하면서 24주 동안 릭시세나타이드 20 µg 또는 위약을 1 일 1 회 투여했다.
인슐린 글라진의 투여로 당화혈색소 수치가 평균 8.60 %에서 7.60%로 낮아졌으며, 24주 후 릭시세나타이드 병용 투여군의 당화혈색소 수치가 평균 6.96%로, 7.3%로 나타난 위약 투여군에 비하여 유의하게 감소하였다(p<0.0001). 또한 위약 투여군에 비해 릭시세나타이드 투여군에서 7% 이하의 당화혈색소 수치에 도달한 환자 비율이 유의하게 높았다.
릭시세나타이드는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와 더불어 아침 식사 2시간 후 측정한 식후 혈당(PPG) 수치도 유의하게 감소시켰는데, 위약 투여군과 비교한 차이는 평균 -3.16 mmol/L였다. 릭시세나타이드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 간에 체중 변화 차이는 평균 -0.89 kg였다.
증상을 동반한 저혈당 발생률은 릭시세나타이드 투여군에서 22.4 %, 위약 투여군에서 13.5 %였다. 릭시세나타이드 투여군에서 나타난 흔한 이상 반응은 메스꺼움과 구토로 각각의 발생률은 27.4 % 및 4.9 %였다 (위약은 각각 9.4 % 및 1.3 %). 릭시세나타이드 투여군에 속한 88 %의 환자가 20 μg의 투여 용량을 유지하며, 해당 목표 수준에 도달했다.
기저 인슐린 혹은 기저 인슐린과 메트포민 병용 요법으로도 충분하게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 495명을 대상으로 한 24주 간의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위약대조, 다기관 연구인 GetGoal-L 임상 결과도 발표됐다.
릭시세나타이드 투여군의 당화혈색소 감소율은 위약 투여군에 비해 유의하게 낮아졌으며 (-0.74 % vs. -0.38 %, p = 0.0002), 아침식사 2시간 뒤에 측정한 평균 식후 혈당(PPG) 수치 역시 위약 투여군에 비해 유의하게 감소했다(-5.54 mmol/L vs. -1.72 mmol/L, p < 0.0001).
이번 임상에서 릭시세나타이드 투여군은 위약 투여군에 비해 평균 체중도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1.8 kg vs. -0.52 kg, p < 0.0001). 증상을 동반한 저혈당 발생률은 릭시세나타이드 투여군에서 27.7 %, 위약 투여군에서 21.6 %였다. 중증의 저혈당은 릭시세나타이드 투여 환자의 1.2 %에서 발생한 반면, 위약 투여 환자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기타 흔한 이상 반응은 메스꺼움 (26.2 %), 구토 (8.2 %), 설사 (7.3 %)였다.
사노피 당뇨사업부의 피에르 샹슬(Pierre Chancel) 선임 부사장은 “제2형 당뇨병 관리의 복잡함을 감안할 때, 기저 인슐린으로 공복 혈당 (FPG) 목표에 도달했거나 거의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당화혈색소 목표 수치에 이르지 못한 모든 환자의 필요(needs)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러한 점에서 GetGoal Duo 1과 GetGoal-L 임상 결과가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사노피는 앞으로 우수한 식후 혈당(PPG) 저하 효과를 보이는 릭시세나타이드를 제2형 당뇨병 환자에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의약국(EMA)는 2011년 11월부터 릭시세나타이드의 시판 허가를 위한 신청서를 검토 중에 있다. 릭시세나타이드의 미국 시판 허가를 위한 자료 제출은 2012년 4분기 경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GetGoal 임상 프로그램의 모든 결과는 올해 말 전문가의 검토를 거친 (peer reviewed) 의학 잡지에 발표될 계획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16: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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