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쪽 얼굴이 깊고 넓은 모반으로 덮여 태어난 아이.
이런 모습에 어린 시절 버려져 보육원 생활을 하며 세상의 차가운 시선과 따돌림, 놀림으로 깊은 슬픔을 혼자 견뎌야 했던 아이”
고교 졸업한 후 막막한 미래를 두고 마음을 다잡을 즈음, 스물다섯 살 되던 해 그나마 성했던 반대쪽 얼굴마저 상악동 암에 걸려 얼굴뼈 절반을 들어내 결국 안면이 함몰되는 큰 시련을 겪고 오다 2007년에서 2009년 사이 삼성 밝은 얼굴 찾아주기 캠페인을 통해 세 번의 안면 재건수술을 받고 새 출발할 수 있었던 주인공이 있다.
그가 김희아 씨다.
그가 작년 11월 KBS2 ‘여유만만’에서 ‘나도 스타강사’ 오디션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난 1월 KBS1 ‘강연 100℃’ 프로그램에 출연해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와 희망을 전했다. 그는 당시 장애로 겪었던 소외됐던 자신의 이야기를 더욱 진솔하게 들어주는 것 같아 감사하다는 말을 꺼내 주위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어릴 적 내 얼굴을 보고 놀리는 아이들이 많아 상처도 많이 받았지만 부모님이 계시지 않아 모든 슬픔은 혼자 감내해야했다”면서 “그래도 희망을 꿈꾸고 싶었고 눈물로 희망을 꿈꾸며 감사의 씨앗을 키워왔다”고 말했다.
현재 김희아 씨는 남편과 두 딸을 키우며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김 씨는 자신을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도와준 삼성 밝은 얼굴 찾아주기 입학축하 행사를 찾아왔다. 강연 내내 환아들과 가족들의 손을 꼭 마주 잡고 울고 웃으며 진한 감동을 자아냈다.
삼성서울병원(병원장 송재훈)은 지난 20일 오후 2시, 암센터 세미나실 2번방에서 얼굴기형·안면성형수술 사업 삼성 밝은 얼굴 찾아주기 캠페인을 통해 수술을 받은 대상자 중 올해 초-중-고교-대학에 각각 진학하는 28명과 가족 등 60여 명을 초청, 제8회 ‘입학축하와 문화체험 행사’를 가져 세간의 눈길을 끌었다.
이 캠페인은 삼성서울병원과 삼성중공업, 삼성사회봉사단이 공동으로 지난 2004년 4월부터 국민기초생활자 중 혈관종, 귀기형 등 선천성 얼굴기형수술이나 화상 후유증 등 안면성형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봉사활동이다.
이 횔동은 현재까지 593名, 1,610件의 무료 성형수술을 해온 삼성그룹의 대표적 사회 공헌 사업이다.
이번 입학축하 행사엔 새로 진학하는 초등학교 2명, 중학교 13명, 고등학교 5명, 대학교 8명 등 총28명의 학생들이 주인공이 됐다.
이들에게는 책가방, 학용품, 의류상품권 등의 축하 선물을 전달했다.
입학 축하행사 후엔 난타공연을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중학교에 입학한 장세라 양(12세)은 자신은 물론 동생까지 같은 크루존 증후군(두개안면골 기형)을 앓고 있었으나 70세가 넘는 고령의 조부모 손에 키워지며 그동안 가정형편상 수술을 받지 못해왔다. 그러나 남매 모두 무료 수술 지원 대상자로 선정돼 밝은 얼굴을 되찾은 데다 동생은 지난해에 초등학교 입학했으며 올해 누나인 자신도 중학교에 진학했다.
장양의 할머니는 “3차례의 대수술을 받고도 잘 견디어 무사히 중학교에 입학하게 됐다”며 “그간 힘써준 삼성서울병원 의료진과 간호사, 사회복지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캠페인 환자 출신 스타강사 김희아 강사의 특별 강연은 참석한 모두에게 힘과 용기를 주기에 충분했다.
김 강사는 “삼성 밝은 얼굴 찾아주기로 사회진출에 큰 힘을 얻었다”며 “여러분들도 가슴 속에 아픔들이 있겠지만 함께하는 부모님이나 가족이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각자 자기만의 감사의 씨앗을 키우면 어느새 행복이 함께 하고 있을 것”이라고 조언도 내놨다.
대학에 진학한 최미나 양(19세)은 감사편지를 통해 “밝은 얼굴 찾아주기 캠페인이 오래도록 계속돼 나와 같은 어려움을 갖고 있는 친구들이 밝은 얼굴로 큰 꿈과 포부를 가지길 바란다”며,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봉사의 삶을 살기 위해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했다는 말을 전해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이영훈 군(19세)은 그동안 갈고닦은 기타 연주로 행사의 희나리를 장식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20: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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