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 ‘4.1%’ 타 계열 이식면역억제제 13.8%대비 유의 ↓
“복용 시 나타나는 ‘신기능 저하 줄여 장기 생존율 향상’에 기여”
써티칸®(Certican, 성분 명 에베로리무스)이 간 이식 환자에게 나타나는 간 세포암(HCC, Hepatocellular Carcinoma) 재발률을 낮추는 동시에 이식면역억제제 복용으로 생기는 신기능 저하를 줄여 장기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돼 이분야 전문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써티칸®의 임상 데이터는 ‘간 이식 후 간 세포암 재발과 신기능 장애 방지’란 주제로 지난 달 31일부터 1일까지 개최된 대한이식학회(회장 한덕종, 이사장 이석구) 추계학술대회에 참석한 국내 장기 이식 분야 전문가 300여명에게 공개했다.
써티칸®의 임상 데이터를 다룬 세션에선 서울대 의과대학 서경석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스위스 제네바대 크리스찬 토소 교수(Dr. Christian Toso)가 ‘간 이식 후 간 세포암 재발과 신기능 장애 방지’란 주제를 발표했다.
간 세포암은 간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써티칸®의 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간 세포암은 간 이식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로 간 이식을 받은 환자의 약 10%에게서 재발하며 생존율을 급격하게 떨어트린다.
총 3,666명의 간 이식 환자를 대상으로 한 42개 임상 시험을 분석한 결과 m-TOR 억제제(mammalian target of rapamycin inhibitor) 써티칸® 투여한 환자군의 간 세포암 재발률은 4.1%로 칼시뉴린 억제제(CNI, calcineurin Inhibitor)투여군 13.8%보다 유의하게 낮은 수치를 보였다.
또 신장의 기능을 측정하는 사구체 여과율(eGFR, estimated glomerular filtration rate)은 써티칸과 저용량 타크로리무스(TAC, Tacrolimus) 투여 군에서 각 77.6mL/min/1.73m2으로 타크로리무스 대조군의 66.1mL/min/1.73m2보다 우수했다.
서 교수는 “이식 수술 후 간 세포암이 재발하면 생존율이 저하될 뿐 아니라 치료에 들어가는 사회 경제적 비용이 상당히 소요된다”며 “수술 후 관리 과정에서 간 세포암 재발을 억제하기 위한 접근이 중요하며 이 부분에 써티칸®이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크리스찬 토소 교수는 “여러 임상 시험에서 써티칸®은 항증식 작용을 통해 간 세포암 재발률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써티칸®은 신 독성으로 신기능을 저하시키는 칼시뉴린 억제제의 사용을 줄임으로써 이식 환자의 장기 생존율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써티칸®은 면역학적 위험이 경도 내지 중증도 심장, 신장이나 간 동종이식수술을 받은 성인 환자의 이식 후 장기 거부 반응을 예방하기 위한 새로운 증식신호 억제제(proliferation signal inhibitor)계열의 약물이다.
이 약은 m-TOR 억제제 (mammalian target of rapamycin inhibitor) 중 심장, 신장과 간 이식에 적응 증을 가진 유일한 이식면역억제제다.
써티칸®은 광범위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50여개 국가에서 시판되고 있으며 올 3월 국내에서 심장 이식 환자처방에 보험 급여가 적용된 바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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