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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12월22일 20시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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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는 붉은 '닭띠 해' 단기 4349년, 서기 2017년
'한국보건의약계 건승' 위해 우렁찬 '장닭의 목청' 기대한다

[보건타임즈] 내년 새해 정유년(丁酉年)은 10간의 丙(병)과 丁(정)이 붉은 색, '닭띠 해'다.
단기는 4349년, 서기로는 2017년이 된다.
닭은 우리의 선조들이 따랐던 12지(支) 동물 중 유일하게 날개가 달린 열 번째 닭목 꿩과의 조류이며 지상과 천상을 연결하는 심부름꾼, 새벽을 알리는 길조로 여겨져 왔다.
닭이 울면 동이 트며 밝아진 광명을 두려워하는 잡귀가 도망친다는 뜻에서 우리의 선조들은 정초면 으레 대문 앞이나 집안에 닭 그림을 붙여 한해의 행운을 기원했다.

닭은 날을 밝게 하는 짐승이며 새벽을 깨우는 닭의 울음소리엔 새 세상을 오게 한다는 뉘앙스가 담겨져 쓰여 왔다.

닭은 수탉의 붉은 볏과 암탉의 왕성한 다산 때문에 서양에서 프랑스의 국가상징이 됐으며 동양에선 우리나라나 중국에서 특히 사랑을 받았다.

우선 닭은 형상에서 장끼(꿩)를 닮아 실제보다 좀 더 객끼 스럽지만 날개를 퍼덕이며 고개를 추켜세워 하늘 향해 거세게 목청을 다듬으면 제법 장부다운 모습을 보인다.
이에 매료됐듯 예로부터 닭이 오덕(五德)을 갖췄다고 칭송해왔다.

'頭載冠者(두재관자) 文也(문야)' 머리에 벼슬(볏)감투가 뚜렷하니 첫째가 文(문)이며
'足搏距者(족박거자) 武也(무야)' 다리엔 날카로운 발톱이 붙었으니 둘째는 武(무)라.
셋째는 '敵在前敢鬪者(적재전감투자) 勇也(용야)' 적 앞에서 물러섬 없이 싸우는 勇(용),
넷째 '見食相乎者(견식상호자) 仁也(인야)' 모이를 보면 반드시 암컷을 부르는 仁(인)이 있으며 다섯 번째 '守夜不失時者(수야불실시자) 信也(신야)' 밤을 지켜 때(시간)를 잊지 않고 새벽을 알려주는 信(신)이 있다고 했다.

이중 세 번째 칭송대로 닭은 싸울 때 발톱과 부리를 주 무기로 상대방의 볏을 쪼면서 할퀴듯 찬다.
그대로두면 '敵在前敢鬪者(적재전감투자) 勇也(용야)'라고 표현한대로 싸움하는 두 놈 중 한 놈이 죽을 때까지 生死(생사)결판을 내려고 해 이를 빗대 단 한 번에 결정하려거나 끝장내려는 사람을 가리켜 '닭고집'으로 불러왔다.

이렇듯 닭은 우리 선조의 삶과 밀접하게 신라의 건국 시조신화와 입으로 전해져오는 유래신화에 자주 등장해 새로운 세계나 위인의 탄생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

닭과 닭의 울음은 고대 신라의 건국시조 '경주김씨 金(김) 알지王(왕)의 탄생설화'와 얽혀 있다.
내용은 이렇다.
'숲의 나뭇가지에 걸려 있는 황금 궤 아래 닭이 울어 가보니 궤 속에 아기가 들어 있었다. 이 아이가 비범하게 자라 신라 천년의 왕가를 잇게 한 시조 김알지였으며 건국발상지 경주와 신라를 鷄林(계림)으로 불렀다'였다.
아직도 경주나 신라를 鷄林(계림)이라고 부르는 건 후대 조선시대까지 이어져왔으며 지금은 문헌을 통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제주도 신화 중엔 '어둠이 계속되면서 구름만 오락가락 할 때 천황 닭이 목을 들고 지황 닭이 날개를 치며 인황 닭이 꼬리쳐 크게 우니 먼동이 트기 시작했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

당시의 옛사람들은 桃都(도도)란 동쪽 바닷가 한 가운데 솟아 난 산 정상에서 자란 桃都枝(도도지)라는 나뭇가지 위에 앉은 金鷄(금계)가 울어야 날이 새며 아침이 온다고 믿었다.

고전소설 심청전에서도 닭의 울음소리가 날의 밝음을 알리는 신호나 상징으로 활용됐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닭아, 닭아, 우지마라, 네가 울면 날이 새고, 날이 새면 나 죽는다. 나 죽기는 섧지 않으나, 의지할 곳 없는 우리 부친 어찌 잊고 가잔 말가!”
이 대목은 심청이가 뱃사공에게 팔려가기로 약속한 날 새벽에 닭 우는 소리를 듣고 자탄하는 소리다.

여기에서 닭의 울음이 가리키는 것은 날 밝음, 새 아침, 건국을 상징하는 의미가 크다.

왜 수탉이 지붕 위나 높은 곳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며 목청껏 우는 것인지를 전해주는 전설도 있다.
이 전래 동화는 목욕하던 선녀의 옷을 숨겨 아내로 맞이했다가 어느 날 감춰뒀던 선녀의 옷을 보여준 바람에 하늘로 처자식을 떠나보낸 뒤 매일 하늘만 바라보며 울다가 죽어서 수탉이 됐다는 나무꾼의 슬픈 애달픈 이야기에서 유래 됐다.

닭은 고려의 왕건이 등극할 때 결정적인 계기를 줬다는 '古鏡讖(고경참)'와 조선시대 혼란시기만 되면 민간에 밀서처럼 은밀하게 널리 유포된 '鄭鑑錄(정감록)' 등 우리나라의 옛 예언서에도 등장한다.
고경참과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정감록은 고려사와 삼국사기 두 권의 역사책에 실려 있다.
고경참은 닭의 울음이 시조가 된 신라 계림의 망국을 미리 내다봐 왕건이 고려 창업을 예언했다는 도선비기의 도선대사 말을 빌렸다면 이 내용을 원본으로 하는 정감록은 시국이 어지러운 만큼 망국을 자초한다는 내용을 담겨져 조선시대 이래 금서가 돼 민간에 은밀히 전승된 예언서다.

'고경참'의 예언은 역사적 사실과 거의 맞지 않다.
후삼국 궁예와 왕건이 등장한 시기는 뱀해가 아니며 닭 해에 외국이 조공을 바쳐온 적도 없었다.
예언대로 신라가 소해에 망하거나 고려가 12대 360년 만에 멸망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가장 핵심 예언은 들어맞았다. 왕건이 등극해 후삼국을 통일하게 된다는 예언이 현실이 돼 고려 왕실은 대대로 '고경참'을 신성시했다.

역사 기록을 살펴보면, 태조 왕건은 '고경참'뿐만 아니라 도선국사(道詵國師)의 영향을 받아 풍수설에 입각한 예언을 무척 중시했다. 심지어 왕건은 후손들을 위해 지었다는 '훈요십조' 조항에 예언설을 세 개나 끼워뒀다고 한다.

정감록은 1894년(고종 31년) 사회혼란의 상황을 문제 삼아 말세감이라고 들먹거려 좀 더 나은 세상을 바라는 농민의 동학운동을 더욱 부추기는 것은 물론 당시 정황을 더욱 혼돈에 빠뜨렸던 예언서였다.
당시 전세에서 크게 몰린 동학농민군은 정감록을 인용, '漢南百里(한남백리) 鷄犬無聲(계견무성) 人影永絶(인영영절)' 한강이남 1백리 안엔 개, 닭소리가 안 나고 사람의 그림자조차 아주 끊길 것이라며 한양(서울)에서 1백리가 되는 경기도평택을 적군이 넘거든 자신들을 믿지 말고 피란하라는 위급상황을 이같이 전한 것이 지금 후세까지 회자되고 있다.

지금에서 이들 예언서의 가치를 따지면 옛적 유언비어로 평가 절하할 수 있지만 우리의 선조는 닭과 닭의 울음을 승화시켜 국가의 흥망을 빗대 나름대로 '시작, 선언, 깨달음'으로 해석해왔다.

지금도 새 출발을 의미해 전통혼례식 때 초례상 위에 살아 있는 닭이 올려 진다.

2017년 새해를 맞이할 한국보건의약계의 건승을 위해 우렁찬 닭의 목청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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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방훈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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