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호 교수 "수면에 문제 생기면 면역세포 감소, 활성도 떨어져 면역력에 악영향 준다"
[보건타임즈] 며칠 전 코로나 19 누적 확진 환자가 만 명을 넘어섰다.
최근 감소 추세이지만 수십 명의 당일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하는 등 우리 바람과 달리 코로나19 사태가 단기적으로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선 직접 치료할 방법이 없는데다 치료제나 예방 백신 개발에 상당 기간이 필요해 코로나19와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지배적이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최지호 수면의학센터장(교수)은 "코로나19 예방과 극복을 위해선 국가적으로 시행하는 개인위생 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반드시 준수하는 것은 물론 개개인의 면역력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면역력엔 여러 요인이 관여하는데 반드시 체크해야 할 항목이 바로 적정 수면시간과 수면위생"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의 도움을 받아 면역력 유지에 필수적인 ‘적정 수면시간’과 ‘수면위생’을 알아봤다.
적정 수면시간, 7~8시간 권장, 최소 6시간 이상 자야 한다
최 교수는 "이 분야의 연구에 따르면 바이러스에 노출 후 6시간보다 적게 자는 사람은 7시간 이상 자는 사람보다 흔히 감기라고 부르는 상기도 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생 위험이 4배 이상 높다"면서 "5시간 미만 자는 사람은 발생 위험이 4.5배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다른 연구를 살펴보면 수면시간이 짧은 사람이 정상 수면사람보다 인플루엔자 예방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이 약 1/2 정도 감소해 성인의 경우 7~8시간 잠을 자는 것을 권하며, 적어도 6시간 이상은 자는 것이 좋다.
수면위생=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관리해야 할 수면생활 습관을 말한다.
최 교수는 이를 오전, 오후, 밤으로 나눠 올바른 수면생활을 열거했다.
▲ 오전= 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며 기상 후 밝은 빛을 쬔다.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 밝은 빛을 쬐는 것은 하루의 수면-각성 리듬을 설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게 최 교수의 설명이다.
최 교수는 "누구나 자신에 맞는 일정한 수면과 생체 리듬이 있으며 규칙적으로 유지해야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며 "리듬이 깨지면 면역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 오후= 가능한 낮잠을 피하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
무작정 취하는 낮잠은 정상적인 수면-각성 리듬을 방해해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으며 꼭 불가피하게 필요하다면 오후 3시 이전에 30분 이내로 자는 것이 좋다.
또 규칙적인 운동은 생체 리듬 유지에 큰 역할을 할 뿐 아니라 긴장 완화와 스트레스를 줄여 면역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된다.
▲ 밤= 담배, 술, 카페인, 과식, 심한 운동은 피한다.
니코틴, 알코올, 카페인은 이미 널리 알려진 수면 방해 요인들이다.
특히 흡연, 음주는 면역력 향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밤 시간대에 과식과 심한 운동은 우리 신체에 자극을 줘 쉽게 잠드는 것을 방해한다.
최 교수는 "수면에 문제가 생기면 신체에서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인 T세포, NK세포 등의 숫자가 감소하거나 활성도가 떨어져 면역력에 상당한 악영향을 준다"면서 "적정 수면시간과 수면위생을 지키는 것이 우리 몸의 면역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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