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혈소판 이용한 회전근개질환 치료 '효과성' 입증

'관절 운동 범위 향상과 통증 감소 효과' 확인
치료 시작 6달 뒤 PRP치료 군 외회전 가능 범위 스테로이드군보다 약 8° 컸다
PRP 군 47.7%→70% 스테로이드군의 무려 3배 넘는 22.3% 기능 향상
조현철 교수 "스테로이드와 PRP 치료 적절히 적용 시 회전근개질환 치료 높은 효과 기대"
논문, 해외 유명 정형외과학회지 '골과 관절 수술 저널' 최근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최근 회전근개질환에 대한 'PRP(혈소판 풍부 혈장) 치료'의 효과성이 입증됐다.(사진 어깨질환 게티이미지뱅크/논문)

'PRP 치료'는 혈액에서 혈소판만 분리해 농축한 혈장을 치료가 필요한 병변 부위에 직접 투여하는 방식의 치료법을 말한다.
혈액의 응고에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혈소판은 손상된 조직 재생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힘줄과 인대 손상 등 다양한 근골격계질환 치료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다.

서울대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 정형외과 조현철 교수(사진) 연구팀은 어깨관절 근육 회전근개 부위에 손상이 발생한 평균 연령 53.9세의 환자 60명을 두 그룹으로 무작위 분류한 뒤, 각 그룹에 따라 기존의 스테로이드와 PRP 치료를 한 후 두 요법의 효과를 비교, 전반적인 어깨 기능의 변화를 분석했다.

이 결과, 스테로이드군은 치료 전 53.3%에서 6달 뒤 59.3%로 6%가량 어깨 기능이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PRP군은 47.7%에서 70%로 스테로이드군의 무려 3배가 넘는 22.3%의 기능 향상이 확인됐다.

어깨의 회전운동 범위는 치료 시작 6달 뒤 PRP 군의 외회전 (External rotation) 가능 범위는 스테로이드군보다 약 8° 컸다.
두 그룹의 통증 점수(VAS)를 비교한 결과는 PRP 치료가 어깨통증 감소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치료 후 회복과정에선 두 치료법 간의 유의한 차이가 발견됐다.
스테로이드군은 치료 시작 직후 즉각적인 치료 효과가 나타났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효과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인 것에 반해, PRP군은 치료 시작 후 6개월에 이르기까지 효과가 지속적으로 향상되는 특징을 보여 효과의 지속성 또한 PRP 치료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판단됐다.

조현철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혈소판을 이용한 혈장치료가 회전근개 질환을 가진 환자의 어깨 기능과 통증 개선에 유의한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며 "특히, 기존 연구의 단점 PRP간의 변이와 주요 성장인자 함량 부재 등의 문제를 표준화된 동종 PRP 제조를 통해 극복한 최초의 연구라는데 의미가 크다"면서 "환자에 상태에 따라 기존의 스테로이드 치료와 PRP 치료를 적절히 적용해나간다면, 손상된 회전근개 회복에 더욱 높은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를 다룬 논문은 'Long work hours and decreased glomerular filtration rate in the Korean working population'이란 제목으로 해외 유명 정형외과학회지 '골과 관절 수술 저널 (The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