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희섭 교수 "뇌졸중 전조증상 나타나면 곧바로 3시간 내 치료"
[보건타임즈] 겨울이 되면 추워진 날씨로 우리의 몸은 다양한 영향을 받는다.
뇌혈관은 더 크게 날씨의 영향을 받는다.
날씨가 추워지거나 온도가 갑자기 변하면 혈압의 변동이 심해지며 혈관 수축이 발생하면서 혈관이 터지는 응급상황까지 발생하기도 한다.
겨울철과 더욱 조심해야 하는 뇌졸중의 주의점은 무엇인지 이 분야의 전문가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신희섭 교수(사진)의 도움을 받아 함께 알아봤다.
기온과 반비례하는 '뇌혈관 질환 사망자 수'
최근 10년 연중 발병률 '1월' 최다 평균 2,319명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9년 사이 뇌혈관 질환으로 숨진 사망자는 1월이 평균 2,3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 신 교수는 “날씨가 추워지거나 온도가 갑자기 변하게 되면, 자율신경계 중 교감신경이 영향을 받아 혈압의 변동이 심해진다면서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 혈압이 상승하게 되며, 혈관내피세포의 기능이 떨어져 혈관이 약해지게 돼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사례가 발생하기 쉽다”고 밝혔다.
이땐 적기(골든타임) 3시간 이내로 서둘러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관건으로 뇌졸중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피드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외래로 찾아도 되지만, 뇌졸중은 최대한 빨리 진단, 치료해야 해 119의 도움으로 빨리 병원 응급실에 내원하는 것이 현명한 조치다.
물론 모든 뇌졸중에 골든타임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큰 뇌동맥이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은 증상 발생 후 3시간(또는 4시간 30분)까지 혈전용해제를 정맥으로 투여하는 것이 치료의 골든타임이다.
간혹, 증상이 생겨도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하는 막연한 바람, 몇 시간 정도 기다려 본다거나, 검증되지 않은 약물 복용, 민간요법 등에 의존해 병원으로 오는 시간을 지체하는 것은 절대 해선 안 되는 행동이다.
영구 손상으로 심각한 '후유증' 남기는 뇌졸중
혈관에 도관 넣어 뇌졸중 '혈관 내 치료'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질환을 통칭한다.
뇌혈관이 막히면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뇌혈관이 터지면 출혈성 뇌졸중(뇌출혈)으로 부른다. 뇌졸중이 치명적인 이유는 영구적으로 혈관 등이 손상을 입게 돼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사례가 많아서다.
증상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부위에 따라 다르다.
흔히 ▲ 팔, 다리의 마비, 감각 이상 ▲ 한쪽 얼굴의 마비로 발생한 얼굴의 비대칭 ▲ 어눌한 발음 장애와 언어장애 ▲ 두통 ▲ 어지럼증 ▲ 구역과 구토 등의 증상이 발생하며 심할 땐 의식이 떨어져 회복이 안 되거나, 치명적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있다.
허혈성 뇌졸중의 치료에서 혈전용해제를 정맥 투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치료다.
이런 상황에서 혈전용해제를 투여하지 못한다거나 혈전용해제를 투여해도 막힌 혈관이 뚫리지 않는 사례가 많다.
이럴 때는 최대 8시간(때에 따라 24시간)까지 혈관 내 치료로 막힌 혈관을 뚫어야 한다.
혈관 내 치료란, 사타구니를 약 2~3㎜ 정도 절개한 뒤 대퇴동맥을 통해 도관을 삽관한 후 뇌졸중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혈관 내 치료는 허혈성 뇌졸중과 출혈성 뇌졸중을 모두 치료할 수 있다.
신 교수는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혈관 내 치료의 치료 효과가 매우 뛰어나 급성 허혈성 뇌졸중의 치료에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를 잡았다면서 우리나라에선 전체 뇌동맥류의 약 60%를 혈관 내 치료로 치료한다며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의 자료에 의하면 2019년 한 해에 3,500여 건의 혈관 내 치료로 급성 뇌경색을 치료했다”고 말했다.
출혈성 뇌졸중도 출혈을 일으킨 혈관 이상 부위에서 재출혈이 발생하지 않도록 혈관 내 치료를 시행한다.
특히 지주막하출혈을 유발하는 뇌동맥류는 혈관 내 치료 코일 색전술로 출혈을 막는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는 게 신 교수의 설명이다.
'힘 빠짐, 안면 마비, 감각이상' 등 전조증상 기억
위험요인 있을 땐 전조증상 항상 기억, 발병 시 응급치료
뇌졸중은 전조증상이 없이 발생하는 사례가 더 많지만, 있을 때가 있다.
만약 초기 증상이 있다면 신속히 병원에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뇌졸중의 악화를 막을 수 있을뿐더러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대표 증상은 ▲ 들고 있던 물건을 떨어뜨릴 정도로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의 이상 ▲ 얼굴이 마비되거나 감각의 이상 ▲ 발음이 어눌하거나 말이 잘 나오지 않는 상태 ▲ 극심한 두통 ▲ 어지럼증 등이 있다.
이밖에 고령이거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음주, 과로, 수면 부족 등의 위험요인이 있을 땐 전조증상을 항상 기억, 증상이 나타나면 즉각 병원을 찾아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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