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 내 적응면역 특성 가진 다양한 '자연살해세포 존재' 확인
기억-유사 자연살해세포 비율 높을수록, 항체 매개로 한 '자연살해세포의 세포독성 우수'
김진석 교수 "면역세포치료에 기억-유사 자연살해세포 기술개발 활성화 기대"
논문, 미국 암학회(AACR) 국제학술지 '임상암연구 최신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다발성 골수종 환자에서 항체 치료반응을 매개하는 것은 물론 예측할 수 있는 기전(논문)이 밝혀졌다.
그동안 약제에 대한 불응으로 치료가 어려웠던 데다 항체치료제가 잘 반응하지 않는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던 상황에서, 이 연구 결과가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의 항체 치료반응을 매개, 예측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브란스병원 혈액 내과 김진석(사진 상단 左), 조현수 교수(右), 방사선종양학과 김경환 교수(하단 左) 연구팀은 카이스트 의과학 대학원 신의철 교수(하단 右)와 함께 공공 연구를 통해 12일 이같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를 다룬 논문은 'Adaptive Natural Killer Cells Facilitate Effector Functions of Daratumumab in Multiple Myeloma'란 주제로 미국 암학회(AACR)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임상 암 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IF 10.107)) 최신호'에 게재됐다.
다발성 골수종은 혈액을 만들어내는 골수 내에서 항체를 생산하는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혈액암이다.
골수에서 우리 몸의 면역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항체를 생산하는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분화 증식하면서 혈액암을 일으킨다.
다발성 골수종은 단백분해효소 억제제와 면역조절제를 기반으로 치료한다.
하지만 약제에 불응하는 사례가 많아 완치가 불가하며 최근 개발된 항체치료제에도 잘 반응하지 않는 원인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다발성 골수종은 치료해도 쉽게 재발해 초기 치료단계에서 치료 효과를 최대한 높여, 이를 장기간 유지, 시간을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팀은 먼저 다발성 골수종 암세포를 직접 파괴할 수 있는 면역세포 자연살해세포의 다양성을 밝히기 위해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은 환자의 골수 검체를 이용해 단세포를 분석했다.
이 결과, 다발성 골수종 환자의 골수 내에 적응면역의 특성을 갖는 기억-유사 자연살해세포, 말단분화 자연살해세포, 미성숙 자연살해세포와 열충격 단백 관련 자연살해세포 등 다양한 자연살해세포가 존재하는 것이 밝혀졌다. (좌측 그림 참조)
또 연구팀은 다발성 골수종을 진단받은 환자 157명을 대상으로 기존에 알려졌던 고식적인 자연살해세포와 면역기억의 특성을 갖는 기억-유사 자연살해세포의 면역표현형을 분석, 존재 비율을 조사했다.
분석 결과, 다발성 골수종 환자 체내 기억-유사 자연살해세포가 기존 알려졌던 고식적인 자연살해세포와는 다른 특이적인 면역 표현 형적 특성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아래 그림 참조)
특히, 기억-유사 자연살해세포가 항체를 매개로 한 사이토카인 방출 능력과 암세포에 대한 세포독성이 고식적인 자연살해세포보다 월등히 우월했으며 기억-유사 자연살해세포의 존재 비율이 높은 환자일수록, 항체를 매개로 한 자연살해세포의 세포독성이 우수함을 나타냈다.
김진석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다발골수종에서 기억-유사 자연살해세포가 항체치료제의 효과를 매개하는 것은 물론 예측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냈다"며 "추후 혈액암에서 항체를 활용한 면역세포치료에서 기억-유사 자연살해세포를 활용한 기술개발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1: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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