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안구 건조증 중증도', 눈물 내 간이 염증 평가 통해 손쉽게 진단
김경우 교수 "여러 검사자 간 높은 신뢰도 가지는 손쉬운 방법임 검증"
"장기적 치료 효과 얻기 위해선 눈물 내 염증 검사 등 정밀검사 기반 맞춤 치료 꼭 필요"
논문,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리포트'에 발표
[보건타임즈] 눈의 잦은 이물감, 뻑뻑함, 일시적인 침침함이나 시린 느낌 등의 안구 건조 증상을 느끼는 '안구 건조증'은 현대인에게 흔한 질환으로써, 인공눈물 점안액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만성 염증성 질환이어서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못한다.
이에 안구 표면의 만성 안구 건조증의 중증도를 눈물 내 간이 염증 평가를 통해 손쉽게 정확한 진단하는 방법(논문)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제시됐다.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이한준) 안과 김경우 교수(사진 左), 김민정 전공의(右) 연구팀은 최근 눈물 내 안구 건조증 염증 진단키트 5단계 분석법을 검증한 연구 논문을 'Assessment of reliability and validity of the 5‑scale grading system of the point‑of‑care immunoassay for tear matrix metalloproteinase-9(주저자 김민정 전공의, 책임저자 김경우 교수)'란 주제로 6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Nature)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김 교수 연구팀은 안구 건조증 환자의 눈물 내 염증 수준을 진단키트를 이용한 검사를 통해 5단계 구분법에 따라 판독하는 것이 실제 눈물 내 염증을 정확하면서 일관성 있게 잘 반영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안구 건조증은 안구 표면의 염증으로 발생한다.
'금속 단백분해효소-9(matrix metalloproteinase-9)'는 안구 표면 염증 시 동반 상승해 염증성 안구 건조증 진단에 중요한 생체지표로 잘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임상에서 널리 이용되는 눈물 내 '금속 단백분해효소-9'를 검출하는 검사는 정성 혹은 반정량 검사방법으로 국내외 많은 안과 병원에서 양성 혹은 음성의 이분법적 판독으로 안구 건조증을 정밀하게 진단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환자들의 눈물 내 안구 건조증 염증 진단 생체지표 '금속 단백분해효소-9'의 농도를 진단키트의 붉은 판독 띠의 농도에 따라 0에서 4등급의 5단계 분석법을 통해 2주 간격으로 2회 판독한 결과, 높은 판독의 일치도와 신뢰도를 가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안구 건조증 진단에서 5단계로 구분, 등급별로 판독하는 것이 실제 금속 단백분해효소-9의 농도 차이를 잘 구분할 수 있으며, 여러 검사자 간에도 높은 신뢰도를 가지는 손쉬운 방법이라는 점을 검증했다"면서 "나아가 안구 표면의 염증의 중증도를 구분, 치료의 강도를 결정하는 것은 물론 치료 후의 반응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안구 건조증은 자칫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환자들에게는 삶의 질 저하를 가져올 수 있는 질환으로 원인이 매우 다양하면서 서로 복잡한 상호관계를 가지며 얽혀 있기 때문에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효과적인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인공눈물 점안액은 일시적인 증상 완화에 더 가까워 근본적으로 장기적인 효과가 있는 치료를 위해선 눈물 내 염증 검사, 삼투압검사 등의 정밀검사 기반 맞춤 치료가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9: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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