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간헐외사시 수술, 외안근 장력측정 장치로 '성공률↑ 재발↓'

신현진 교수-강현규 교수팀, '외안근 생체역학 연구'
제때 치료 안 하면, 더 심해져 '일상생활, 학습능력, 대인관계, 사회생활'에 악영향
수술 시 장력 측정하면 '장력 강한 눈, 즉 문제 되는 사시안 찾아 교정하는 데 도움'
신 교수 "재발 막기 위해선 장력 강한 쪽 눈 외직근 약화시키는 것이 효과적"
"외안근 장력측정장치 통해 정밀한 사시 수술 가능"
논문, 'graefe's archive for clinical and experimental ophthalmology'에 6월 게재

[보건타임즈] 간헐외사시 수술 시 외안근 장력측정 장치를 적용하면 수술성공률을 높이는 동시에 어느 쪽 눈을 수술해야 하는지 예측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발을 낮출 수 있는 연구결과(논문보기)가 발표, 주목을 받고 있다.

간헐적외사시는 사시 중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서 가장 흔하게 보이는 종류다.
평소엔 눈이 바르지만, 피곤하거나 졸릴 때, 아플 때, 멍하게 있을 때 한쪽 눈이 바깥쪽으로 나가는 증상을 보인다.
항상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어서 부모가 알아차리기 쉽지 않아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도 있다.

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사진 左)와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기계전자공학과 강현규 교수(右) 공동연구팀이 정밀한 사실 수술을 위해 개발한 '외안근의 장력측정 장치의 임상에서의 유용성(Quantitative measurement of passive duction force tension in intermittent exotropia and its clinical implications)'이란 주제로 안과 저널인 'graefe's archive for clinical and experimental ophthalmology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이를 입증했다.

이 논문은 안과 저널 'graefe's archive for clinical and experimental ophthalmology' 6월에 게재됐다.

이에 따르면 연구팀은 정상환자와 간헐외사시를 대상으로 외안근 장력을 측정한 결과, 간헐외사시환자 사시안의 외직근 장력이 정상안 보다 20%, 주시안보다 10%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신 교수는 "간헐외사시는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점차 심해질 수 있으며 일상생활과 학습능력뿐 아니라 다른 곳을 쳐다본다고 오해를 받게 돼 대인 관계과 사회생활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사시 수술 시 외안근장력 측정 장치로 양안의 장력을 측정하면 장력이 강한 눈, 즉 문제가 되는 사시안을 찾아 교정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시 교정술은 외안근의 안구를 움직이는 6개의 근육인 외안근의 장력을 조절해 근육의 균형을 바로 잡는다.
간헐외사시 교정을 위해선 눈을 밖으로 움직이게 하는 외직근을 뒤쪽으로 보내, 약화시키는 방법이 있다.

신 교수는 "재발이 가능한 간헐외사시 수술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선 장력이 강한 쪽 눈의 외직근을 약화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외안근 장력측정장치를 통해 정밀한 사시 수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현진, 강현규 교수팀은 외안근의 생체역학 연구를 통해 사시 교정의 재현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들 교수는 현재 3종류의 외안근장력측정장치(사진)를 개발, 2건의 특허를 등록을 마쳤으며, 3편의 SCI 논문을 게재했다.

신 교수는 "Art라 불리는 사시 수술을 Science로 끌어 올리기 위해, 기존 수술자의 경험에 의존하던 요소들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장치 개발이 필수적"이라며 "장력 측정장치 통해 축적된 데이터로 사시 수술에 인공지능을 접목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