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내과 김도영·박준용 교수와 의대 의과학과 조경주 연구원 팀
YAP/TAZ 발현 낮은 모델, '암세포 기질 활성도 낮아진 데다 약물 투과성' ↑
YAP/TAZ 발현 높은 모델 '암 조직 내 약물 투과 효과' 암 주변 조직보다 약 4배 정도 ↓
김 교수 "간세포암종서 YAP/TAZ 발현량 조절, '약물 투과성 높일 수 있다' 확인"
논문 美 간학회지 'Hepatology' 최신호에 발표
[보건타임즈] 진행성 간암에 항암약물 전달 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전이 발견됐다.
즉 진행성 간암에서 신호전달 단백질 YAP/TAZ의 발현을 조절, 항암약물 전달 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논문보기)가 나왔다.
간암은 우리나라 전체 암 중 사망률 2위에 속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율이 높지만, 진행성 간암이라면 항암, 방사선, 표적 치료 등에서 치료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물론 내성이 발생하는 문제로 생존율이 매우 낮다.
게다가 간암은 다른 암종보다 항암 효과, 이상 반응뿐만 아니라 '간 기능'을 함께 고려해야 해 항암치료제 개발이 느린 편이다.
간의 경우 전체 기능이 악화한 상태에서 암이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
대한간암학회에 따르면 전체 간암 환자의 약 80%는 간경변증을 동반하는 등 여러 기저질환을 갖고 있다.
간경변을 동반했을 때 간에선 기질이 활성화되며 혈관을 통한 물질전달이 원활하지 않아 항암약물의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도영(사진 左), 박준용 교수(中)와 의과대학 의과학과 조경주 연구원(右 박사과정)은 유전자 조합을 통해 간암에서 나타나는 병리학적 특성을 모방한 마우스모델을 YAP/TAZ의 발현량에 따라 두 모델을 제작해 상호 비교, 분석했다.
이 결과 신호전달 단백질 YAP/TAZ의 발현이 낮은 모델에서 암세포 기질의 활성도가 낮아진 데다 약물 투과성은 높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YAP/TAZ의 발현과 기질의 활성이 낮은 모델에선 시간이 지날수록 약물 투여 효과가 암 주변 조직과 비슷했다.
하지만 YAP/TAZ의 발현이 높은 모델에선 시간이 지나도 암 조직 내 약물 투과 효과가 암 주변 조직보다 약 4배 정도 낮았다.
또 종양 미세환경을 모방한 3D multicellular 간암 오가노이드 모델을 이용해 YAP/TAZ의 발현량에 따른 약물 투과도를 비교, 연구한 결과 YAP/TAZ의 발현이 낮은 오가노이드 모델이 암 조직 중심부로의 약물 투과도가 YAP/TAZ의 발현이 높은 모델과 비교해 약물 투과 효과가 약 8배 정도 높았다.
이에 김 교수는 "간세포암종에서 YAP/TAZ의 발현량의 조절이 암세포 기질의 활성화 정도를 조절, 약물 투과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향후 간암으로 표적치료제 전달을 높일 임상연구를 계속해 기존 표적 치료의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YAP/TAZ Suppress Drug Penetration Into Hepatocellular Carcinoma Through Stromal Activation'이란 주제로 미국간학회지 '헤파톨로지(Hepatology, IF 17.425) 최신호'에 발표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8: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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