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은 교수·삼성서울 신동욱 교수, 40세 이상 1,100만 명 '음주 패턴-소화기암 발생' 연구
매일 음주하면 '소화기암 발생 위험도 1.4배' ↑
'소화기암 발생' 주당 알코올 섭취량에 따라 증가
과음 군 소화기암 발생 위험, 비음주군보다 '1.28배' 높았다
유 교수 "음주 빈도, 소화기암 발생과 밀접하게 상관관계 있음 확인"
"습관성 반주나 혼술 등 소량이더라도 자주 음주하는 습관에 주의 필요"
논문,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 최근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한 번에 술을 많이 마시는 폭음이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소량일 때 매일 음주를 하는 것은 어떨까?
이에 해답을 줄 수 있는 국내 연구결과(논문보기)가 발표됐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유정은 교수(사진 左), 삼성서울병원 신동욱 교수(右) 공동연구팀은 평균 음주량뿐만 아니라 음주 빈도가 소화기암 발생의 주요 위험요인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르면 사람마다 음주 패턴이 다르다.
그동안 음주량과 암 발생 간 상관관계를 파악하려는 연구는 있었지만, 음주 패턴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1년의 기간 동안, 국가 건강검진에 참여한 수검자 중 암 진단 이력이 없는 만 40세 이상의 성인 약 1,100만 명을 상대로, 음주 패턴에 따른 소화기암 발생을 2017년까지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연구대상자의 주당 알코올 섭취량에 따라 비음주군, 경도 음주군(0~104g/주), 중등도 음주군(105~209g/주), 과음 군(≥210g/주)으로 나눠 주당 음주 횟수(음주 빈도)와 1회 음주량 등 음주 패턴에 따른 소화기암 발생 위험도를 서로 비교했다.
이 결과 소화기암 발생은 주당 알코올 섭취량에 따라 증가, 과음군의 소화기암 발생 위험이 비음주군보다 1.28배 높았다.
또 음주 패턴에 따른 분석 결과, 소화기암 발생은 음주 빈도에 따라 지속해 증가했으며 매일 음주하게 되면 전혀 음주하지 않는 대조군 대비 1.3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회 음주 시 5~7잔 건강한 성인이 한 시간에 해독할 수 있는 순수 알코올양 8g을 기준으로 한 표준 잔을 섭취했을 때 대조군보다 소화기암 발생이 1.15배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1회 음주량이 이보다 이상으로 늘어나더라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소화기암 발생 위험 증가는 관찰되지 않았다. (사진2)
즉 '음주 빈도'가 1회 음주량보다 소화기암 발생에 더 중요한 요인임을 시사한다는 게 연구팀의 지적이다.
이러한 결과는 소화기암의 발생 부위별 (식도, 위, 대장, 간, 담도, 췌장) 로 나눠 봤을 때에도 거의 일치했다.
현재 암 발생 예방을 위한 가이드라인에선 1일 음주량을 남성의 경우 2잔, 여성은 1잔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는 등 알코올 섭취량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유정은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총음주량뿐만 아니라 음주 빈도가 소화기암 발생과 밀접하게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습관성 반주나 혼술 등 소량이더라도 자주 음주하는 습관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Association of the Frequency andQuantity of Alcohol Consumption With Gastrointestinal Cancer'란 주제로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 최근호'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8: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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