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정신과적 후유증 치료 '아급성기(3~12주)와 만성기(12주 이상)'로 구분
김윤나 교수 "C19 신경정신과적 후유증 삶의 질 떨어뜨려 관심과 주의 필요"
[보건타임즈] 코로나 감염병 등급이 2급으로 하향 조정됨과 함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그간 사회적 거리 두기로 3년 가까이 침체했던 일상이 차츰 회복해나가고 있다.
동시에 현재 사회는 코로나 감염의 두려움과 경계심이 누그러지고 있다.
분명하게 알아야 할 것은 이제는 감염보다 후유증 치료에 심혈을 기울일 때라는 것이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윤나 교수(사진)는 "대개 코로나의 후유증이란 감염 후 4주 이상 계속되는 증상으로 때에 따라 2~3개월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면서 "대표증상으로 기침, 호흡곤란, 통증, 미각과 후각장애 등을 꼽을 수 있지만 이외에 신경정신과적 '피로감, 우울, 불안, 기억력 저하' 등이 발생하고 있으며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려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병원을 찾은 확진자의 대다수가 ▲ 머리가 멍하다 ▲ 온몸에 힘이 없다 ▲ 이유 없이 울적하며 초조하다는 신경정신과적 후유증을 호소, 새로운 영역에서 관찰되는 증상이기에 전문 의료진의 정확한 평가와 진단,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신경정신과적 코로나 후유증 치료는 증상의 지속기간에 따라 아급성기(3~12주)와 만성기(12주 이상)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최근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 치료 후 환자가 겪는 후유증 피로감, 우울, 불안, 기억력 저하는 감염 후 면역학적 이상과 염증성 손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돼 있으며, 해외에선 미주 신경을 자극, 신경정신과적 증상을 조절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미 다양한 연구를 통해 우울증,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적용되는 전기침치료는 뇌와 미주 신경을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염증과 면역계를 조절할 대표 한방치료법으로 무기력, 우울, 불안, 건망 등 신경정신과적 코로나 후유증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러스 감염 후 피로증후군의 중재 효과평가 연구에선 침 치료가 대조군보다 효과가 있었으며 6~12개월 후에도 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항염증 효과를 통해 신경염증반응을 억제, 신경을 보호하는 등 신경정신과 질환에 응용되는 한약재로 맥문동, 진피, 울금, 생강, 부채마, 백과, 인삼 등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코로나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신경정신과적 증상은 단순히 '마음의 병'이 아닌 실제 뇌·신경 기능의 변화를 동반하는 질환이어서 각 단계 증상별 특징을 고려해 치료목표를 수립한 후 전기침 치료, 한약 치료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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