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 교수 "외상과염, 악화되면 팔 굽혔다 펴는 동작만으로도 통증 발생"
초기 외상과염 '활동 조절과 약물, 물리치료' 시도
이후 호전 안 되면 '체외중격파 치료나 주사치료' 진행
힘줄에 변성이나 파열됐을 때 힘줄 강화 'PRP 주사' 치료
[보건타임즈] 흔히 '테니스 엘보'라 부르는 질환의 정확한 병명은 '외상과염'이다.
팔꿈치를 만져보면 팔꿈치의 바깥쪽과 안쪽에 뼈가 만져지는데 이 뼈들의 이름이 각각 외상과, 내상과다.
손목과 손을 움직이는 힘줄이 이 뼈들에 붙어있다.
이 부위 외상과 부위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외상 과염, 반대로 내상과 쪽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내상과염이라고 각각 부른다.
외상과염은 '테니스엘보'라는 별칭과 달리 테니스를 칠 때나 테니스를 친다고 해서 무조건 생기는 것도 아니다.
다만 테니스는 손목을 뒤로 젖히는 동작이 많아 외상과염 발생률이 높아 테니스엘보라 불리기도 한다. 이렇듯 테니스엘보는 손목을 뒤로 젖히는 프라이팬이나 컴퓨터를 사용해도 외상과염이 생길 수 있다.
반면 손목을 안으로 굽히는 동작이 많은 골프에선 내상과염이 잘 생겨 이 부위에 발병하는 내상과염을 '골프엘보'로도 부른다.
이대서울병원 정형외과 박인 교수(사진)는 "외상과염이 생기면 우선 외상과에 특징적으로 통증이 발생하며 이 부위를 손으로 직접 눌렀을 때 압통이 발생한다"면서 "이 통증은 외상과에서 전완부 쪽으로 힘줄과 근육을 따라 조금씩 퍼져나간다"며 "외상과염이 더 악화가 되면 단순히 팔을 굽혔다 펴는 동작만으로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부위의 통증으로 병원을 찾게 되면 외상과염을 진단하기 위해 증상의 정도를 확인한 뒤 엑스레이, 초음파 등의 검사를 통해 다른 병변이 동반됐는지를 확인한다.
환자에 따라 외상과염이 오래되면 힘줄을 따라 석회가 침착되기도 한다.
심한 환자는 힘줄이 파열될 수 있다.
이때 이를 확인하기 위해 영상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는 게 박 교수의 조언이다.
초기의 외상과염은 활동 조절과 약물, 물리치료를 시도한다.
이후 호전이 안 되면 체외중격파 치료나 주사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대개 스테로이드나 소염 주사 치료를 많이 시행하지만, 힘줄에 변성이나 파열이 발생했을 때는 힘줄 강화를 위한 PRP 주사 치료를 한다.
PRP 주사는 30㏄ 정도 채열한 뒤 피 속의 성장인자를 뽑아낸 후 농축시켜서 주사하는 방식이다.
박 교수는 "PRP 주사는 기존의 스테로이드 주사와 양상이 다르다"며 "단순히 통증만 가라앉히는 것을 넘어서 힘줄을 더 건강하게 만드는 것에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외상과염은 과사용이 원인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가장 기본적인 예방과 치료는 손목을 과하게 사용하지 않게 한다.
요리나 키보드 사용처럼 손목에 큰 부하가 가지 않는 동작들도 오랜 시간 계속되다 보면 힘줄에 무리가 생겨 외상과 부위에서 통증이 느껴질 시 활동을 멈춘 뒤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박 교수는 "외상과염이 치료 후 통증이 없어졌다고 해도 다 나았다고 안심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다"면서 "꾸준한 관리가 매우 중요하며 힘줄에 안 좋은 행동 습관을 교정해 힘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을 가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0:5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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