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한주희 교수팀, 광운대와 공동연구‥국내 아토피 환자 7만 명 'SPM' 활용 대규모 조사
'물사마귀 5.3배', 농가진 2.9배, 수두 2.3배, 중이염 1.8배, 포진상 습진 1.3배, 사마귀 1.1배
아토피피부염에 동반된 '전염성 물렁종' 1.06%로 유병률 가장 ↑
한 교수 "농가진, 전염성 물렁종, 중이염과 연관성이 높아 주의 필요"
이 교수 "동반한 피부감염 질환, 중증상태 많아 적합한 치료받는 것 중요"
논문,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게재
[보건타임즈] 만성 피부질환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피부 감염질환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물사마귀로 알려진 전염성 물렁종 발생 위험이 크다.
게다가 아토피피부염 진단 후 평균 약 두 달 반 만에 발병되는 것으로 조사돼 2차 피부감염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이지현(사진 左, 공동교신저자)·한주희(右, 공동 제1저자) 교수팀은 광운대학교 경영학부 이석준(공동교신저자)·윤재웅 연구원(공동 제1저자)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순차 연관성 분석(SPM sequential pattern mining)을 이용한 실제 진료 환경에서 아토피피부염과 피부감염 질환 사이의 연관성 분석에 들어가 이중 아토피피부염 환자 70,205명에게서 동반한 피부감염 질환과 피부감염 질환의 발병 시점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표피 기능이나 전신 면역 기능에 이상이 생기거나, 생체 방어물질 항균 펩타이드가 저하되면 피부감염 질환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다중 회귀분석(통계분석)한 결과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건강한 대조군보다 전염성 물렁종(물사마귀) 5.273배, 농가진 2.852배, 수두 2.251배, 중이염 1.748배, 포진상 습진(헤르페스성 피부염)1.292배, 바이러스 사마귀 1.105배로 감염 위험성이 컸다.
SPM 분석에서 아토피피부염에 동반된 전염성 물렁종은 1.06%로 유병률이 가장 높았다.
전염성 물렁종은 아토피피부염 진단 후 평균 77.42일 후 감염돼 가장 짧은 발병 시점으로 관찰됐다.
한 교수는 "이 연구는 아토피피부염이 피부감염 질환의 발병 위험 증가와 관련돼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특히 농가진, 전염성 물렁종, 중이염과 연관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며, 피부감염 질환의 적절한 예방과 관리를 통해 아토피피부염 악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은 치료 중에 호전되다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재발을 반복하는 만성 질환으로, 피부 장벽기능이 약화가 돼 건강한 사람보다 피부감염이 잘 생긴다"면서 "특히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동반되는 피부감염 질환은 건강한 사람보다 광범위한 데다 중증인 상태가 많아 치료가 어려워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환자에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과 무엇보다 아토피피부염이 악화되지 않도록 꾸준하게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다룬 논문은 '임상의학학술지(Journal of Clinical Medicine) (5-Year Impact Factor: 5.098) 6월호'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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