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주도 핵심 전략 과제로 '연구중심병원 신속 전환, 책임경영제 자립 구조 확립' 제시
'응급부-진료부-수술부-병동부' 수직으로 연계되는 중증도 중심 진료체계 확립
"현재 총 216,500㎡에 들어설 '신축 병원건물 설계 중'"
[보건타임즈] 내년, 개원 40주년을 맞는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이 숙원이던 새 병원 사업의 각 단계 계획안을 확정, 서울 강남지역 최초로 '도심형 스마트병원' 건립의 청사진을 내놨다.
올해 8월부터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송영구 병원장(사진)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1983년, 의료 인프라가 부족했던 서울 강남지역에 뿌리를 내린 강남세브란스병원은 40여 년 전 개원하면서 서울 강남 지역민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지역으로 이끌어 왔다"며 "당시 의료 불모지에 성심을 다해 진료해오신 선배들의 고귀한 정신을 되새겨 새 병원 건립 사업에 매진하겠다"며 새 병원 건립 사업의 각 단계 계획안을 이같이 발표했다.
송 병원장은 "강남세브란스가 추구하는 새 병원은 가장 진보한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이 이상적인 조화를 이뤄 극대화된 효율성을 갖춘 '도심형 스마트병원'으로 '최고 그 이상(Beyond the Best)'이라는 가치를 창출하겠다"면서 "여러 제약 사항이 가로막겠지만, 강남세브란스병원만의 탄탄한 조직문화를 기반으로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나아간다면 충분히 이룩 가능한 미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한 계획안엔 연세대 의과대학 소속 우수 인재들이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잇따른 판데믹 현상을 통해 필요성이 더욱 부각된 안전하면서 쾌적한 의료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양질의 의료를 서비스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또 이 계획안은 안정적인 새 병원 건립추진 사업 진행과 함께 연구중심병원으로 신속한 전환 준비, 책임경영제 참여에 따른 든든한 자립 구조 확립을 병원 미래 주도 핵심 전략 과제로 제시했다.
병원 운영 중단 없는 단계적 새 병원 사업계획 수립=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작년 ㈜희림종합건축 사무소와 설계 계약을 체결, 새 병원 건립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사진)
현재 총 216,500㎡(약 65,500평)에 달하는 공간에 들어설 신축 병원건물의 설계가 진행 중이다.
이곳엔 첨단 의료시설은 물론, 대규모 감염병 유행에 대비 강화한 의료 환경 요건을 충족시키는 항목이 반영돼 진정한 '도심형 스마트병원'의 표준으로 자리 잡게 될 예정이다.
강남세브란스에 따르면 새 병원 건립은 여타 의료기관과 차별화했다,
대개 일반 대지 위에 기초를 다진 뒤 건물을 올리는 방식이 아니라, 현재 의료활동을 하는 부지를 이용, 새로 건물을 건축해야 하는 초고난도의 공정이 필수다.
이를 통해 건립 공사로 비좁아진 공간 제약을 극복함은 물론, 신축하는 기간에 안정적을 의료서비스를 해야 하는 것을 비롯해 병원을 중단 없이 운영해야 하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이에, 강남세브란스는 새 병원 건립 사업을 0~2단계까지 총 세 가지 단계로 나눠 계획을 수립했다.
내년 초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0단계 사업은 새 병원 건립 사업의 토대가 될 대체 주차장 확보가 주를 이룬다.
병원 후면부에 주차 전용 지하 건축물을 조성과 인근 교육기관의 주차장 일부를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병원을 찾는 이용객의 주차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편의를 배려할 방침이다.
1단계 사업은 새 병원의 메인, 즉 뼈대가 되는 수직 집중형 건물을 신축과 함께 '응급부-진료부-수술부-병동부'가 수직으로 연계되는 중증도 중심 진료체계를 확립한다.
2단계 사업에선 새 병원의 메인 건물과 기존 2·3동 철거 자리에 들어설 신축건축물을 잇는 수평 확장형 병원으로 넓혀가는 과정을 밟는다.
확장된 공간에는 개방감 넓은 공간에서 원활한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외래 공간을 마련한다.
여기에 기존의 1동을 리모델링 함으로써 새 병원 지원 공간의 기능을 부여해 새로 서울 강남지역에 세브란스의 가치를 알리는 강남세브란스 새 병원을 완성할 방침이다.
더욱 똑똑해진 진정한 'Beyond the Best' 병원= 강남세브란스 새 병원에는 미래 의료를 상징하는 최첨단 디자인 요소가 적용돼 강남지역의 새로운 명소가 될 전망이다. (사진 조감도)
송 병원장은 "기존 병원의 딱딱한 외관 공식에서 벗어나 부드러움을 강조하는 디자인을 반영했으며, ESG 경영 트렌드에 발맞춰 탄소 절감을 위한 외장재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검토를 이뤄냈다"면서 "환자와 내원객의 안전한 보행환경 확보를 위해 지하에 드롭 존(Drop-Off Zone), 지상부에 도곡근린공원 녹지 축을 연계한 조경을 마련, 환자와 교직원은 물론, 지역 주민에게도 힐링 공간으로 사랑받는 친환경적 도시 숲을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병원 내부는 개방감을 높인 'Hospital Spine'을 구성, 환자의 외래진료·대기하는 분위기를 개선하며 LED 미디어 월을 설치, 알찬 의료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강남세브란스 새 병원엔 미래 혁신적 요소가 대폭 담긴다.
더욱 다양해질 미래의 팬데믹 상황에 대비해 환자, 의료진, 방문객의 동선을 분리한 병동과 외래 배치, 엘리베이터 활용 계획을 설계에 반영했다.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의료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도록 예비(버퍼) 공간을 확보, 각 부서의 확장계획을 수용했으며. AGV(Automated Guided Vehicle) 로봇을 이용한 물류시스템을 도입해 의료진의 업무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미래 교통과 운송 수단으로 각광을 받는 도심 항공교통(UAM) 상용화에 대비, 건물 옥상 부에 헬리포트도 구축한다.
책임경영제 고도화에 더욱 노력= "경영의 자율성 보장은 독립기관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요조건"이라는 게 강남세브란스의 설명이다.
먼저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연세의료원이 올해 처음 시행하는 책임경영제도의 첫 번째 참여 기관으로 당당히 선정돼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연세의료원이 추구하는 책임경영제는 시시각각 빠르게 변화되는 의료 환경에 능동적이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적정 시기를 놓침 없이 바른 의사결정을 통해 경영합리화를 추구하자는 커다란 의미가 담겨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금까지 의료원(중앙)에 집중됐던 권한과 책임 일부분을 이양받아 경영 효율화와 성과를 높이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지난 전반기에는 재무·고객·프로세스 분야 9개 항목이 포함된 경영지표에 역점을 둬 시범사업을 시행했다.
하반기엔 새 병원의 성공적인 건립을 포함한 중장기 전략 과제와 전략지표 분야까지 확대, 진행 중이다.
송 병원장은 "연세의료원 산하 여러 기관 중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유일하게 시범사업 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그동안 보여 온 재정구조의 안전성과 명확한 목표 지향점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책임경영제는 병원 미래 발전을 이끌 원동력이기에 치밀한 계획을 세워 세부 과제를 수행해 갈 예정"이라며 "올해 시범사업의 진행 속도를 높여 새 사업으로의 전환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연구중심병원으로의 전환 대비에 집중= 연구력 향상은 언제나 미래 의료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최근 구축한 세포치료센터, 첨단재생의료 연구시설, 혁신 의료기기 실증지원센터 등을 병원 연구력 증진 코어 조직으로 삼아 연구력 증진에 매진할 계획이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미한 의료산업화, 디지털 헬스케어, 디지털 치료제, 그리고 메타버스로 대변되는 가상공간까지, 대한민국 최정상으로 평가받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속 의료진 연구역량을 도출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송 병원장은 "10여 년 동안 변함없는 연구중심병원 제도권에 진입할 전략도 수립했다"면서 "연구 분야의 휴먼리소스와 연구 전담 공간 확보, 체계적 연구비 지원 등 연구 인프라 확충으로 언제라도 연구중심병원에 합류 가능한 여건을 조성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강남세브란스는 정밀 의료 기술을 이용한 환자 개별 맞춤치료, 메타버스를 통한 의료 공간 확장, AR/VR 기반의 새로운 치료 시스템과 의학교육 활성화, AI와 빅데이터 조합, 디지털 치료제 개발, 비대면 진료 플랫폼 구축처럼 미래 의료를 혁신해 나갈 과제를 연구영역과 접목하는 사업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핵심 의료분야 적극 지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서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세계 의료시장에서 겨룰 수 있는 다양한 의료 콘텐츠를 보유했다"는 게 송 병원장의 주장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세계 의료기관 중 가장 많은 수술 치료 성과를 거둔 갑상선암센터, 우리나라 대동맥질환자의 약 30% 정도를 치료하는 대동맥 수술팀, 대한민국 최초로 유방암 '수술 중 방사선 치료(IORT)'를 시행한 유방암 센터, 한국 최초로 유니티 장비(MR-Linac 방사선 치료기)를 도입해 방사선 암 치료의 신기원을 연 방사선종양학과, 2022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세계를 놀라게 한 AI 활용 내시경 장비 개발, 미래 의료의 핵심이 될 정밀의료센터, 국내 척추 전문병원이 환자를 의뢰해 '대한민국 4차 척추병원'으로 각광 받는 척추병원, 의료산업 최고위자 양성기관으로 주목받는 연세의대 강남캠퍼스, 디지털 진단 분야 선두주자인 치과병원, 우리나라 로봇수술의 첫 문을 연 로봇수술센터 등 수 없는 최초와 최고의 기록이 남아있다.
이와 함께 최근 발표된 뉴스위크 선정 세계 특화병원 순위에서 정형외과를 위시한 총 8개 분야에서 순위에 올라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지닌 진료 분야 우수성을 입증했다.
송 병원장은 "지난 40여 년 동안 서울 강남지역에서 양질의 의료를 서비스해 온 강남세브란스병원은 흔들림 없는 새 병원 건립 사업 추진으로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조직 구성원 간의 서로 공감, 같은 비전과 목표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강남세브란스병원만의 조직문화를 이뤄내 새 병원 건립 사업의 추진력으로 삼겠다"고 전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