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4세대 세라믹 활용한 인공 고관절 치환술' 안전성 입증

대퇴골두 부전골절, 발견 늦으면 대퇴골두 파괴와 관절염으로 이어져 '수술 불가피'
인공 고관절 수술받는 평균 연령보다 '훨씬 많은 환자로부터 안전성 규명'
이영균 교수 "대퇴골두 부전골절 겪는 고령 환자에게서 우수성 보여줬다"
박정위 교수 "고령 환자라도 평생 불편함 없이 살아갈 수 있다"
논문, 세계 최고 정형외과 학술지 'The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에 게재

[보건타임즈] 대퇴골두 부전골절 환자들에 시행한 4세대 세라믹 관절면 인공 고관절 전치환술의 안전성이 입증됐다.

이로써 4세대 세라믹 관절면이 이전 세대보다 파손 위험이 더욱 낮아 뼈가 약한 고령 환자들에게 사용될 전망이다.

대퇴골두 부전골절은 허벅지 뼈의 대퇴골 머리 부분에서 일부분만 골절되는 질환이다.
이 병은 뼈가 약한 노인이나 어린아이에게 주로 발생한다.
특히 이 질환은 골다공증 환자에게서 별도의 외상없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골절 크기가 작으면 보조기구와 골다공증 치료제 등 별도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지만, 크거나 발견이 늦어 시간이 많이 지체되면 대퇴골두 파괴와 관절염으로 이어져 수술이 필요하다. 문제는 초기에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 데다 단순 방사선 검사에서 발견되지 않아 환자가 불편함을 느껴 병원을 찾아다가 수술이 필요한 상태에서 확인된 사례가 많다.

대표 수술법으로는 인공 고관절 치환술로 현재 국내에서 대퇴골두를 대체할 세라믹 관절면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대퇴골두 부전골절 환자는 대부분 고령에 골다공증과 고관절, 척추 변형이 흔히 있어 인공 고관절 수술 시 합병증 발생 위험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게다가 고령의 대퇴골 부전골절 환자에 적용한 4세대 세라믹 관절면의 안전성을 규명하는 연구는 아직 없었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영균(사진 左)⦁박정위 교수(右)팀은 2010년 1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대퇴골두 부전골절 환자 중 4세대 세라믹을 사용해 인공 고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추적 관찰 연구를 통해 안전성을 입증해냈다.

이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72세로, 인공 고관절 전치환술을 받는 평균 연령인 50대보다 훨씬 많아 4세대 세라믹의 안전성을 더욱 확실하게 규명할 수 있었다.

이 교수팀은 환자 21명을 상대로 수술 후 6주, 3개월, 6개월, 9개월, 12개월, 매년 등 주기적인 간격으로 ▲ 수술 후 환자가 느끼는 불편함 이외에 ▲ 탈구율 ▲ 수술 후 합병증 발생 ▲ 신체 기능 향상 등 다양하게 검사했다.

이 결과 환자 95.7%에서 재수술이 없는 등 인공관절 생체적합성이 매우 우수했다.
방사선 검사 결과 역시 매우 좋았다.

이와 함께 환자 만족도와 신체 기능 향상도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고관절 이형성증과 요추 후만증 등 퇴행성 변화가 동반된 고령 대퇴골두 부전골절 환자에서 최신 수술기법의 안정성을 밝혔다는 점에서 높은 학술적 의미가 있으며, 향후 4세대 세라믹 관절면 활용에 중요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이 논문 1저자 이 교수는 "4세대 세라믹은 현재 인공 고관절 수술에서 가장 최신 베어링 재료이며, 이전 세대보다 세라믹 파손이 현저히 적어 더 우수한 장기 생존율을 보인다"면서, "이번 연구에선 대퇴골두 부전골절을 겪는 고령 환자에게서 우수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교신저자 박 교수는 "고령 대퇴골두 부전골절 환자는 관절과 척추 변형이 흔하기에 인공관절 수술 시 탈구나 삽입물 주위 골절 등 위험이 있지만, 4세대 세라믹을 활용한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시행한다면 고령 환자라도 평생 불편함 없이 살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세계 최고의 정형외과 학술지 '골 관절 수술 저널(The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