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유신 교수팀, 전립선암 환자 881명 2년 추척관찰 결과
전립선암 진단율 'PSA만 시행할 때 29%‥MRI 함께 시행하면 70%까지' ↑
반면, 불필요한 '조직검사 90%'까지 피할 수 있다
논문, 국제학술지 'Academic Radiology 최근호' 게재
[보건타임즈] 전립선암은 1999년 이후 지속해서 증가, 남성 암 3위로 2020년 한해만에도 16,000명 이상의 신규환자가 발생했다.
전립선암의 진단은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로 시작하게 되며, 건강 검진 등을 통해 조기 발견이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전립선암 환자들은 PSA 검사 후 암으로 의심되면 조직검사로 진단을 내린다.
전립선 조직검사는 직장에 초음파 기구를 삽입, 전립선을 여러 군데 찔러 조직을 떼어내어야 한다.
다만 PSA는 정상 전립선 조직에서도 분비되는 물질이어서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염이라도 PSA 수치가 상승, 암을 변별하는 유용한 검사이지만, 이 검사 자체가 암을 의미하지 않는다.
즉 PSA 수치가 높은 환자 모두가 전립선암이 진단되지 않음에도 불구, 상당수가 심한 통증과 감염 등 고통을 감수하며 힘든 검사를 받아야 되는 상황이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하유신(사진 左, 교신저자)‧은평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최문형(右 제1저자) 교수는 전립선 조직검사 전 PSA 검사와 MRI를 시행한 환자 881명을 대상으로 2년 이상 추적 관찰한 임상데이터를 분석, PSA 수치가 높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MRI 검사를 함께 진행하면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분석에서 PSA가 4ng/mL 이상으로 높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립선암의 진단율(양성 예측율)은 PSA만 시행할 때 29%에서 MRI를 함께 시행하면 70%까지 높일 수 있다.
반면,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90%까지 피할 수 있었다.
PSA만으로 조직검사 시행 여부를 결정하는 것보다 MRI를 함께 시행, 얻은 정보를 통해 조직검사 여부를 결정,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대폭 줄이는 것이어서 환자의 고통을 경감시킬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또 이전엔 PSA 수치가 10ng/mL 이상으로 높은 환자는 대다수가 전립선암을 진단할 수 있다고 인식, MRI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막연하게 하지만, 이런 환자군에서도 MRI가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줄일 수 있다는 결과를 보였다.
이에 하유신 교수는 "MRI 검사가 번거로움과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고통과 합병증이 따르는 조직검사를 피할 수 있는 최선의 선별 방법"이라고 진단했다.
제1저자 최문형 교수는 "MRI의 판독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영상의 질과 판독을 하는 영상의학과 의사의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국제학술지 '학술적 방사선학(Academic Radiology, IF:5.482) 최근호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16:16:34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