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분당서울대병원, 오메가3 보충 '심근경색과 심혈관 사망위험 ↓'

임수 교수 연구팀 '오메가3 17개 무작위대조연구' 메타분석
오메가3 '심혈관질환에 이점 명확하지 않은 데다 상충하는 연구결과' 존재
오메가3 투여, 용량과 비례 '주요 심혈관 사건, 심혈관 사망위험 ↓'
다만 심방세동 위험 상승‥혈관질환 예방 'EPA 단독요법 효과' 더 크다
치료 방침 결정 시 '전문가와 상담' 필요‥다양한 요인 고려
논문, 저명 국제학술지 'Advances in Nutrition 최신 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장쇄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오메가3)의 보충이 심근경색증과 심혈관 사망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사진 좌) 연구팀[(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배재현 교수(중), 경희대 의학영양학과 임현정 교수 (우)]은 장쇄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오메가3)의 보충이 심근경색증과 심혈관 관련 사망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메타분석 연구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오메가3는 지질개선과 함께 항염증 작용, 항혈소판 작용과 혈관보호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전 연구들에선 심혈관질환에 대한 이점이 명확하지 않았다.

오메가3 보충이 주요 심혈관 사건에 미치는 효과를 평가한 대표적인 연구들인 REDUCE-IT 연구과 STRENGTH 연구는 서로 다른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REDUCE-IT는 고용량 고순도 EPA의 효능, STRENGTH 연구는 오메가3의 심혈관 보호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다는 주장을 내놨다.

이에 임 교수 연구팀은 오메가3, 즉 에이코사펜타노익산(EPA)과 도코사헥사노익산(DHA)을 투여한 무작위대조연구 총 17개를 메타 분석했다.
분석에 포함된 연구들은 최소 500명 이상이 참여했으며 중재 후 최소 1년 이상을 추적, 관찰한 것이었다.
또 오메가3의 효과와 관련된 인자를 확인하기 위해 유형과 용량, 대조군의 종류, 심혈관질환의 예방유형 등을 추가로 분석했다.

이 결과, 오메가3 투여군은 대조군보다 심혈관과 관련된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14%, 치명적 또는 비치명적 심근경색증 위험은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오메가3의 투여는 용량과 비례해 주요 심혈관 사건, 심혈관 사망의 위험감소와 관련이 있었다.
EPA를 단독 사용했을 때 이점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뇌졸중과 총 사망률, 심부전으로 발생한 입원 등에선 오메가3 투여군과 대조군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새로운 심방세동의 발생 위험은 오메가3 투여군에서 용량과 비례해 증가했다.
이러한 위험도의 증가는 EPA를 단독 또는 EPA와 DHA를 함께 사용한 때 모두 확인됐다.

고대안암병원 배재현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오메가3의 보충이 심장대사질환, 특히 심혈관 사망과 심근경색 위험을 낮추는데 긍정적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면서 "다만 심방세동 발생 위험은 오메가3 보충으로 높아질 수 있으며, 혈관질환 예방엔 EPA 단독요법이 더 큰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치료 방침을 결정할 때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은 물론 환자가 가지고 있는 질환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희대학교 임현정 교수는 "오메가3는 고등어, 꽁치, 삼치, 연어 등 등푸른생선이 많이 함유, 이들 생선을 주 1~2회 섭취 시 심혈관대사질환을 예방,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 책임저자 임 교수는 "이 연구는 그간 일관성이 부족했던 오메가3 임상시험들을 총합적으로 분석해, 심혈관질환에서 오메가3 보충의 이점을 분명히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EPA와 DHA의 특성과 작용기전을 파악, 잘 설계된 임상시험을 통해 EPA 단독 용법과 EPA와 DHA 병용요법의 효과를 비교하는 등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영양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 'Advances in Nutrition 최신 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