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교수, 2021~2023년 내비게이션 이용 재건술 '안와골절 환자 131명' 치료
내비게이션 탐침자 이용, '골절 부위' 실시간 확인하면서 수술
'티타늄 강화 다공성 폴리에틸렌' 이식‥안와주변 무너진 지지대 복원
수술 후 안면 CT 통해 구조물 위치와 안구 운동 범위 등 평가 전원치료 '신의료기술' 등재
논문, SCIE급 'The Journal of Craniofacial Surgery'에 지난 9월 게재
[보건타임즈] 축구국가대표 손흥민 선수의 부상으로 널리 알려진 안와골절은, 눈과 주위 근육, 혈관, 신경 등이 있는 안와를 둘러싼 뼈가 부러지는 골절을 말한다.
이 골절상은 주로 격렬한 스포츠나 교통사고 등 외상에 의해 발생한다.
안와골절이 발생하면 안와 내부에 있던 지방과 안와 주변의 근육이 빠져나오며 안구의 위치가 변하는 것은 물론 시각장애가 생기거나, 눈이 꺼져 보이는 안구함몰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 대부분은 무너진 뼈를 재건하는 수술적 치료가 요구된다.
이때 신의료기술로 지정된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수술법이 안와골절을 포함한 안면골절의 성공적인 재건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성형외과 박태환 교수(사진)는 '하내측 안와 지지대를 포함한 안와골절 재건에서 내비게이션 수술의 유용성(The Usefulness of the Navigation System to Reconstruct Orbital Wall Fractures Involving Inferomedial Orbital Strut)이란 연구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박 교수는 2021년 5월부터 2023년 5월까지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재건술로 안와골절 환자 131명을 치료했으며, 이 중 약 10.7%를 차지하는 14명은 안와의 내벽과 하벽 전체가 모두 무너진 광범위한 안와골절 환자였다.
그는 피부에 부착해 위치 정보를 전달하는 내비게이션 탐침자를 이용해 모니터로 골절 부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수술을 진행했으며 흡수성 물질인 티타늄 강화 다공성 폴리에틸렌을 이식해 안와 주변의 무너진 지지대를 복원했다.
수술 후 3개월 내 안면 CT를 통해 안면 구조물의 위치와 안구의 운동 범위 등을 평가한 결과, 전원 합병증 없이 치료에 성공했다.
박태환 교수는 "안와골절 수술은 집도의의 신체검진 소견과 수술 전 CT영상만 갖고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내비게이션을 활용하면 시야가 제한된 상황에서 정밀하면서 정확한 골절 수술이 가능하다"며 "골절 부위엔 인체조직에 적합성을 갖는 흡수성 플레이트를 이식, 안전하면서 환자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내비게이션 수술법(사진)을 코뼈가 골절된 소아 환자 44명에게도 적용해 모든 환자를 합병증 없이 성공적으로 재건해냈다.
소아의 경우 외상 후 빠르게 뼈가 붙어 조기에 재건 수술을 받지 않으면 뼈의 모양이 휘어지거나 기능 이상 등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외상 직후엔 부종으로 골절 부위에 대한 정확한 영상 이미지를 얻거나 기능분석에 제한점이 많았다.
박 교수는 내비게이션 수술 시 외상 후 부종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면서 이전에 당한 골절과 결합된 고난도 골절도 성공적으로 치료할 수 있음을 밝혔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다룬 논문은 '내비게이션 수술을 통한 소아 코뼈 골절의 성공적 치료(Perfecting the Outcome of Nasal Bone Fracture in the Pediatric Population With a Navigation System)'라는 주제로 SCIE급 '국제 두개안면외과학회지(The Journal of Craniofacial Surgery)'에 지난 9월 게재됐다.
안와 주변의 뼈는 매우 약해 안와골절이 쉽게 발생, 눈 주변에 외상을 당했다면 멍이나 부기가 심하지 않아도 안와골절을 의심해봐야 한다.
안와골절 의심증상으로는 외상 부위가 심하게 붓거나, 눌렀을 때 심한 동통이 있을 때, 눈 움직임에 어려움 있거나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가 발생한 경우, 아랫눈꺼풀, 뺨, 입술, 치아 등에 감각 저하가 있다.
만약 안와골절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이른 시일 안에 전문의에게 진료와 영상의학적 검사를 받아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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