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내년 4월부터 '류마티스관절염 적정성' 평가 첫 시행

[보건타임즈] 내년 4월부터 류마티스관절염 적정성 평가가 첫 시행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게 효과적인 의료서비스를 해 관절기능 유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적정성 평가를 시행한다며 1일 이같이 발표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조직에 기능 손상과 변형이 나타나는 염증성, 전신성 자가면역 질환이다. 증상 발현 후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며 우리나라 유병률은 약 0.5∼1.0%로 추정하고 있다.

관절염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과 관절 통증 증상이 비슷하다.
하지만, 국소적 통증이 생기는 퇴행성관절염과 다르게 다양한 관절 통증과 합병증 동반, 전신적 증상 발현이 차이점이다.

또 60세 이후 많이 나타나는 퇴행성관절염보다 류마티스관절염은 30~40대 나이에도 흔히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약 3배 많이 발병한다.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가 지연되면 관절 손상과 변형으로 영구적인 장애와 합병증이 발생돼 일상생활 지장과 사회경제적 부담을 초래, 질병 초기에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경우, 심혈관계 질환 동반 위험성이 일반인보다 여성은 10.4배, 남성은 2.8배 증가하며 신체장애 발생률은 3.8배 높다.
환자의 51%는 질병으로 사회활동 참여를 중단하거나, 30%가 직장 사직 또는 이직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020년부터 3년간 류마티스관절염 진료 추이를 분석한 결과, 환자 수는 2020년 대비 2022년 4.1%, 진료비는 2020년 대비 2022년 14.1% 각각 상승했다.

이에 심사평가원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관절 기능 유지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의료서비스가 제공되도록 류마티스관절염 적정성 평가를 도입했다.

1차 평가는 내년 4월에서 9월까지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의원의 만 18세 이상 류마티스관절염으로 단일 기관에 내원한 의과 입원과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총 6개(평가 지표 4개, 모니터링 지표 2개) 지표를 평가한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안전하면서 효과적인 약제 사용과 부작용 확인을 위해 ▲ 항류마티스제 조기 처방률 ▲ 항류마티스제 처방 환자 검사 시행률을 평가지표로 ▲ 항류마티스제 처방 지속률을 모니터링 지표로 도입했다.

이와 함께 질병의 주기적인 치료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 질병활성도 측정 비율 ▲ 낮은 질병 활성도 또는 관해 비율을 평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자가 관리 역량을 향상시킬 ▲ 환자 교육 시행률을 모니터링 지표로 평가한다.

'관해'란 관절의 통증, 종창이 거의 없으며 관절 파괴도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상태다.
'낮은 질병 활성도'는 관해 정도는 아니지만, 관절염 조절이 잘 돼 일상생활이 충분히 가능한 상태를 의미한다.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낮은 질병 활성도' 또는 '관해' 상태에 도달하는 것이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 목적이다.

류마티스관절염 적정성 평가는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질병의 특성을 고려, 진단 이후 조기 치료부터 지속 질병 관리 영역까지 포함한 포괄적 평가지표를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