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만성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에 '비손상 역치하레이저' 치료 효과 우수

이승훈 임상강사, '만성 환자 31명의 31개 눈' 비손상 역치하레이저 치료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 망막 중심부 황반에 물 고여 조직 손상시키는 질환
발병 원인 '과도한 스트레스, 과로, 과음, 흡연, 고혈압 등과 연관' 추정
50대 이하 다소 나이가 적은 젊은 층서 '발병률 ↑'
논문, SCI급 '국제 안과 저널'에 게재

[보건타임즈] 만성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 환자에 비손상 역치하레이저 치료(Nondamaging subthreshold laser therapy)가 망막하액 감소 등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논문보기)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안센터 이승훈 임상강사(사진)는 만성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 환자 31명의 31개 눈을 대상으로 엔드포인트 매니지먼트 소프트웨어(Endpoint Management software, EpM)를 이용한 비손상 역치하레이저를 실시, 6개월간 3번에 걸쳐 경과와 부작용 없이 황반부 망막하액 감소 등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름마저 긴 데다 일반인에게 생소한 만성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은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에 물이 고여 조직을 손상시키는 질환이다.

치료 없이 내버려 뒀다간 황반부 신경망막이 박리되면서 시력저하를 일으키거나 황반변성 등으로 진행, 악화가 돼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망막질환은 대부분 60대 이상 장년층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반해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은 50대 이하의 다소 나이가 적은 젊은 층에서 발병률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이 안과 질환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과도한 스트레스, 과로, 과음, 흡연, 고혈압 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EpM 소프트웨어는 희미하게 보이는 응고반(barely visible burn)을 100% pulse energy로 설정, 치료 시엔 30%로 줄어든 pulse energy를 이용하는 알고리즘 방식이다.
이승훈 임상강사는 이 연구를 위해 레이저 조사 당일, 3개월째, 6개월째 등 3번에 걸쳐 중심 황반두께, 망막하액높이, 황반하 맥락막두께, 최대교정시력을 측정했으며 레이저 3개월째 망막하액이 남아있을 때는 재치료를 했다.

이 결과 레이저 치료 후 6개월째 중심망막하액의 완전소실율은 48.39%(15/31 eyes), 부분소실율은 12.90%(4/31 eyes)로 확인됐다. (그림)

평균 최대교정시력(logMAR)은 0.31 ± 0.29에서 0.31 ± 0.40으로 유의한 변화가 없었으나(p = 0.943), 평균 중심황반두께(µm)는 350.74 ± 112.76에서 239.71 ± 130.25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p < 0.001.
평균 망막하액의 높이(µm)은 193.16 ± 90.69에서 70.58 ± 100.00로 줄었다(p < 0.001).

이 임상강사는 “만성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 환자를 비손상 역치하레이저로 치료한 결과, 6개월 경과관찰 동안 레이저 치료와 연관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황반부 망막하액 감소에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음에 따라 향후 만성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 환자 치료 시 비손상 역치하레이저 치료가 가장 우선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다룬 논문은 'The effect of nondamaging subthreshold laser therapy in patients with chronic central serous chorioretinopath'란 주제로 최근 SCI급 국제적인 안과 저널 'Graefe's Archive for Clinical and Experimental Ophthalmolog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