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탁규⦁송인애 교수, 이경화 약사 연구팀, NST '의사⦁간호사⦁약사⦁영양사'로 구성
2014년 영양집중지원팀 수가 신설 후 '도입 늘고 있지만, 저수가로 운영 어렵다'
영양집중지원팀, '실제 환자 생존율 향상과 연관있음' 보고한 최초 연구
연구팀 "안정적 영양집중지원팀, 운영 가능하도록 제도적 뒷받침 필요"
논문, 유럽임상영양대사 학회의 공식 저널 'Clinical Nutrition'에 게재
[보건타임즈] C19 중증환자 치료에 영양집중지원팀(NST, Nutrition Support Team)의 지원이 있다면 사망률을 40% 이상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NST란 의사⦁간호사⦁약사⦁영양사로 구성된 팀이다.
영양집중지원팀은 영양불균형 환자를 선별, 영양상태 평가를 통해 안전하면서 효과적인 영양공급을 시행해 환자의 영양상태를 호전시키는 것은 물론 입원기간을 단축시키면서, 합병증 감소를 목표로 하는 제도다.
또 불필요한 영양액의 공급을 막아 가장 적절한 영양공급 방법을 선택, 의료비용 절감을 유도할 수 있다.
NST는 병원 내 영양치료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2014년 수가로 신설되면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대부분이 운영하고 있다.
대다수의 의학계에선 NST가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며 조기 회복을 돕는다고 보고 있다.
이에 병원 인증평가 기준에도 포함됐다.
하지만 NST와 중증환자 사망률간의 상관관계를 찾는 연구는 아직 없었다.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오탁규 교수(사진 좌)팀[송인애 교수(중, 공동 1저자), 약제부 이경화 약사(우)]은 질병관리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20년 10월부터 2021년 12월 코로나19를 진단받아 국내 중환자실에 입원한 성인 중증 환자를 분석했다.
NST를 운영하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10,103명, 운영하지 않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3,000명이었다.
연구대상자를 C19 중증환자로 설정한 이유는 인플루엔자 환자보다 입원 기간이 긴 데다 높은 사망률에 입원 기간동안 빠른 근감소를 겪으며 식욕상실, 메스꺼움, 구토 등 영양실조가 잘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 결과 NST를 시행하는 병원에 입원한 C19 중증환자의 사망률은 시행하지 않는 병원의 입원환자보다 40%가 낮았다. (표)
이와 함께 환자의 C19 중증도가 높거나 급성호흡곤란증후군 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을 때 사망률 차이는 최대 59% 낮았다.
연구 결과에 따라 NST를 시행한다면 C19 중증 환자의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것은 물론 영양이 불균형한 입원환자에게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동 1저자 송인애 교수는 "NST는 중중 환자를 대상으로 필요한 영양을 분석 후 제공해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며, "이 연구는 약사·영양사·간호사·의사가 함께 팀활동으로 운영되는 영양집중지원팀이 실제로 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음 보고한 최초의 연구인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공동 1저자 이경화 약사는 "C19로 입원한 중증 환자는 건강한 성인과 대사가 달라 개개인별 영양 평가가 중요하다"며, "NST를 하면 영양 지원에 따른 다양한 합병증을 예방, 치료 결과를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교신저자 마취통증의학과 오탁규 교수는 "영양집중지원지원팀 수가 신설이후 이를 적용하는 병원이 늘고 있지만, 다직종의 전문가가 팀으로 함께 활동해야 하는 NST는 수가가 너무 낮아 운영이 어려운 병원이 많다"며 "중중도 높은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는데 NST의 효과가 입증된만큼 안정적으로 운영할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다룬 논문은 유럽임상영양대사 학회의 공식 저널인 '임상영양학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15: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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