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내년 의대 증원 2천 명 중 '비수도권 82%‥경인 18%' 배정

'2025학년도 의대 정원 각 대학 배정 결과' 공개

지역 거점 국립대에 '총정원 200명 수준' 배정 지역 거점 병원 육성 추진

50명 미만 소규모 의대 총정원 '100~130명'으로 늘려 운영 효율 ↑

교육의 질 높이려 '국립대 전임교원 확충과 사립대 시설개선 융자 확대'

[보건타임즈] 내년 의대 정원 증원 2천 명 가운데 82% 1,639명이 비수도권, 18% 361명 경인 지역 수도권에 배정된다. (표)

교육부는 20일 서울청사에서 "지난 2월 22일부터 3월 4일까지 대학으로부터 증원 신청을 받아 보건복지부와 협의, 관련 전문가로 구성한 '의과대학 학생정원 배정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증원 2,000명의 지역별･대학별 정원을 배정했다"며 내년도 의과대학 학생정원 각 대학의 배정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의과대학 정원 배정은 모든 국민이 어디서나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할 3대 핵심 배정기준을 토대로 이뤄졌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이날 교육부가 공개한 3대 핵심 배정기준은 이렇다.

첫째,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의료격차 해소를 위해 비수도권에 약 80%의 정원을 우선 배정하며 수도권 내에서 서울과 경인 간의 의대 정원 불균형과 의료여건 편차 극복을 위해 경인 지역에 집중, 배정했다.

두 번째 권역책임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지역의 필수 의료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의료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역 거점 국립의과대학은 총정원을 200명 수준으로 확보하도록 조정했다.

셋째, 정원 50명 미만 소규모 의과대학은 적정규모를 갖춰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총정원을 최소 100명 수준으로 배정기준을 정했다.

비수도권 의과대학도 지역의 교육 여건과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총정원 규모를 120명에서 150명 수준으로 확대했다.

의료여건이 충분한 서울 지역은 신규로 정원을 배정하지 않았다.

이를 통해 총 2,000명 중 수도권 대학에 증원 수의 18%에 속하는 361명이 경인 지역에 신규로 배정하게 됐다.

비수도권 대학엔 증원 수의 82%에 속하는 1,639명이 새로 대거 배정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배정위원회는 각 대학의 신청자료 등을 토대로 현재 의학교육‧실습 여건과 향후 계획의 충실성, 그간 지역‧필수 의료의 기여도와 향후 기여 의지 등을 종합 검토했으며, 각 대학이 신청 규모를 상회하지 않는 선에서 증원을 결정했다.

교육부는 사회부총리 부처로서 의대 정원 증원 이후 의학교육의 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 유관 부처와 긴밀하게 협력해 교원 확보, 시설‧기자재 등 확충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의대 정원 배정 확대는 의료 개혁의 시작이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의료격차를 적극적 해소하는 새로운 의료 생태계를 조성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면서 "교육부는 앞으로 대학의 파트너로서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대학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나가려 한다. 현장의 목소리를 더욱 경청, 직접 대학을 방문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