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을 포함한 종합병원 25곳이 일회용 의료기기를 다시 사용하고 진료비까지 허위로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일 "요양기관의 일회용 치료 재료 청구량과 진료비 증가 추이를 조사한 결과 25개 요양기관이 일회용 치료 재료를 재사용하고 진료비를 부당 청구한 사실이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재사용된 일회용 치료재료는 주로 결석 제거용 그물망(요관결석제거용)과 여러가지 시술에 쓰이는 인체삽입용 관 등이었다.
이들 병원은 요관과 담관결석 등을 치료하면서 1회용 요관결석제거용 Stone basket(그물망 형태의 결석제거용 주머니)을 3~4명의 환자에게 다시 사용한 뒤 환자마다 개당 16만 7천660원을 별개로 청구했다.
또 종양과 외상 등으로 좁아진 식도를 넓히기 위해 사용되는 식도성형술용 풍선카테터를 2~3명 등 다수 환자에게 재사용한 후 환자마다 1회 비용으로 32만9천600원을 각각 청구했다.
이에 따라 심평원은 이들 25개 병원으로부터 일회용 의료기기를 불법으로 재사용에 따른 부당 청구 금액 4천500만원을 모두 환수하기로 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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