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길재단(회장 이길여)과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소장 박상철)는 일본의 저명한 노인건강학자 겸 현역 의사인 히노하라 시게아키(日野原重明·98) 박사를 초청, 5일 롯데호텔에서 건강한 장수를 누리는 비결과 생활 수칙을 알아보는 ‘장수문화포럼’ 개최한다.
히노하라 박사는 현재 98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임상의를 하면서, ‘활기찬 노년 생활’을 주창하는 대중 운동과 저술 활동을 왕성하게 펼치고 있다. 이런 공적을 인정받아 히노하라 박사는 2003년 일본 아사히 신문의 ‘아사히복지상’, 일본 NHK방송의 문화상을 각각 받았으며, 2005년에는 일본 정부로부터 ‘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내년에 100세(한국 나이)를 바라보는 히노하라 박사는 “인생에 은퇴는 없다”는 신조 아래 ‘죽을 때까지 평생 현역으로 뛰겠다’고 말한다. 아침 5시에 일어나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히노하라 박사는 매일 1~2차례씩 이뤄지는 대중 강연을 즐거운 마음으로 소화하고 있으며, 차량 이동 중에 틈틈이 메모를 해 매년 3~6권의 책을 펴내고 있다.
그가 지금까지 쓴 책은 ‘장수 인생의 우선순위’, ‘삶이 즐거워지는 15가지 습관’, ‘죽음을 어떻게 살 것인가’ 등 250여권에 달한다. 그의 신간이 출간될 때마다 일본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그의 인기가 고령층은 물론이고 젊은층 사이에서도 두텁게 형성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히노하라 박사는 2000년부터 일본 전역을 돌아다니며 ‘신노인(新老人)의 회(會)’를 조직해, 노인이 될수록 전력을 다해 인생을 열심히 살자는 ‘신노인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의 이런 활동이 널리 알려지면서, 일본 전역에 ‘히노하라 팬클럽’이 생기고 있으며,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히노하라 박사는 ‘나이 들어 가장 닮고 싶은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히노하라 박사의 방한은 침체되어 있는 우리나라 노인 문화를 잠 깨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가천길재단과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는 앞으로 한국 사회에서도 ‘건강한 장수(長壽)’, ‘웰 에이징(well-aging, 참 늙어가기) 운동’이 확산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후속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히노하라 박사는 “널리 알려져 있듯이, 한국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노인인구가 늘어나는 나라입니다. 올해 520만 명을 넘어선 노인 인구는 오는 2026년 전체 인구의 20.8%인 1천3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구고령화에 대한 국가적 대책도 시급합니다만, 성공적인 노후생활을 보내기 위한 개인 차원의 준비, 범사회적인 캠페인도 필요합니다”고 노후건강 에 대해 말했다.
◆히노하라 박사 프로필
*1911년 일본 야마구치현에서 태어남
*1937년 교토대학 의학부 졸업, 동 대학원 수료
*1941년 일본 聖路加(St. Luke) 국제병원 내과의
*1992~1996년 聖路加(St. Luke) 국제병원 원장
*1998년 미국 토머스 제퍼슨 의과대학 박사(인문학)
*2009년 현재 (재)라이프 플래닝 센터 이사장,
*聖路加(St. Luke) 국제병원 이사장 겸 명예원장
*미국 내과의 학회 명예회원, 미국 심장병 학회 회원
(수훈 및 수상)
*1982년 일본 의학협회 ‘최고 과학업적상’ 수상
*1992년 도쿄시 문화상 수상
*2003년 일본 아사히신문 ‘아사히 복지상’ 수장
*2003년 일본 NHK방송 문화상 수상
*2005년 일본 정부로부터 ‘문화훈장’ 수훈
◆히노하라 박사가 밝히는 장수 비결
(1) 운동, 휴식을 할 때의 생활 수칙
-건강한 마음과 몸을 유지하기 위해 ‘걷는 습관’을 몸에 익히자.
-걷거나 서거나, 자리에 앉을 때 자세는 항상 아름답게 유지하라.
-노화의 최대 적은 골절이다. 만약을 대비해 ‘잘 구르는’ 연습을 해둔다.
-자연스런 복식호흡을 할 수 있도록 엎드려서 잠을 잔다.
-복식호흡으로 폐의 중심에 자연스럽게 공기를 불어 놓는다.
-계단을 걸어 올라가는 것은, 운동 부족을 보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2)식사할 때의 생활 수칙
-식사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소식(小食)을 실천하자.
-섭취하는 염분을 줄여 ‘생활 습관병’을 예방한다.
-동물성 지방과 단 음식은 피한다.
-식물성 기름을 적극 섭취하여 콜레스테롤을 컨트롤하라.
-우유, 잔 생선(小魚), 콩(大豆), 유색(有色) 야채를 섭취하라.
-음주량을 줄이는 습관을 익히라.
(3) 두뇌 활동, 행동에서의 생활 수칙
-(건강 진단) 검사 수치가 아니라, 마음의 건강이 몸의 건강을 만든다.
-식사도 운동도 자신의 머리로 생각해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한된 시간을 이용해 ‘집중해서 일을 하는’ 훈련을 하라.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려면 허리둘레를 자주 재보라.
-자신의 ‘인생의 모델’을 찾아서 그 사람의 생활방식을 모방해보라.
-가까운 시일 내에 이뤄내고 싶은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추진하라.
-목표를 실현해 내려면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항상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사람이 오래 건강하게 잘 산다.
-젊은이들과 자주 교류를 하고 함께 행동하라.
-일마다 전력을 다하되 결과에는 초연하는 것이 마음을 건강하게 한다.
-젊은이들에게 지혜를 전수하는 일을 노년의 보람을 배가시킨다.
-일기와 편지를 써서 자신의 기분을 말로 표현해본다.
-그림과 음악을 즐기는 습관을 들여, 마음을 치유하는 즐거움을 얻는다.
-남이 쉽게 찾아오는 집을 만들어 사람들과 활발한 교제를 한다.
[이상은 저서 ‘장수 인생의 우선순위’에서 발췌]
<행복한 노년을 맞이하는 법>
-죽는 순간까지 ‘인생의 현역’으로 산다.
-몇 살이 되어도 창조하는 일을 잊지 않는다.
-젊은 사람들의 관심사에 귀를 기울인다.
-살기 어려운 것은 어느 세상에서나 똑같다.
-생활습관을 올바르게 바꾼다.
-과식(過食) 부터 고친다.
-몸은 쉴 새 없이 써야 한다.
-몸에 좋은 호흡법(심호흡, 복식호흡)은 좋은 삶과도 같다.
-보람이란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웃음으로 얼굴에 주름을 늘려보자.
-자신의 몸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
-환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의사를 찾자.
[이상은 저서 ‘나이를 거꾸로 먹는 건강법’에서 발췌]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8: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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