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학회(회장 최병인 서울대병원, 이사장 유병철 삼성서울병원)가 추진중인 간염캠페인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일간지, 주간지, TV, 라디오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B형간염에 대한 인식전환과 간경병증 및 간암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내용으로 진행중이다. 이를 위해 B형간염관련 캠페인 홍보물 및 이벤트 웹사이트를 준비한 것은 물론 간질환 상담을 위해 전문간호사를 두고 핫라인도 개설했다.
유병철 이사장은 “핫라인을 통해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아직도 민간요법에 의지하려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이번 기회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10월 20일 간의 날에는 A형간염과 독성간염을 중심으로 홍보를 할 계획이다”며 “B형 C형 간염보균자가 A형 간염에 노출되면 더 치명적일 수 있는 만큼 조기검진 및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캠페인은 지난 4월부터 오는 10월 20일 간의 날까지 계속된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모르는 게 약? 모르면, 병이 됩니다.’
Q.만성 B형간염! 무엇이 문제인가요?
만성 B형 간염은 우리나라에서 만성 간질환과 간암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그러나 지금은 적극적인 관리와 적절한 치료로 조절할 수 있는 만성질환이다. 간질환의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무관심할 뿐 아니라 약물의 오남용, 습관성 음주를 하고 있다.
평소 간에 대한 건강 불감증이 40~50대 간암 발병률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2009년 우리나라 남성 사망원인 2위가 바로 ‘간암’이다. 해마다 2만 여명이 간질환 및 간암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그 중 만성 B형 간염이 차지하는 비율이 50~70%다.
그러나 많은 B형 간염 보유자들이 자신의 상태를 알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서 참으로 안타깝다. 간염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쉽게 바로 전달하고, 정기검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것이 바로 이 캠페인의 목적이다. 아는 만큼 이길 수 있다.
Q.B형 간염검사 꼭 해야 되나요?
네. B형간염 바이러스(HBV)보유자는 간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정상인보다 수 십 배 높습니다.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5%가 B형 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다. 간수치가 높다고 이야기를 들었거나 가족 중에 간이 좋지 않은 분이 있었다면 지금 바로 혈액검사를 해서 바이러스 감염여부와 자신의 간 손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Q.저는 비활동성 B형간염이라고 하는데, 그래도 정기적으로 검사를 해야 하나요?
지금 비 활동성이라고 해서 평생 비 활동성으로 지내는 것은 아니다. 일부에서는 활동성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으며, 간 경변이나 간암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증상이 없고 현재 혈액검사에서 이상소견이 없다 하더라도 주기적으로 반드시 검사를 해야 한다.
Q.저는 술 담배를 전혀 하지 않는데 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나요?
네, 음주도 간경변증의 원인이 될 수 있지만, 간암의 60%이상은 B형 간염이 원인이다. 그 중에서도 남자의 경우 40세, 여자의 경우 50세 이상이 되면 위험률이 증가한다. 또 간경변증이 있거나 간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간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Q. B형간염, 치료 할 수 있나요?
만성 B형간염은 완치 될 수는 없지만,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자기에게 맞는 치료를 받는다면 바이러스 활동을 둔화시키고 B형간염 바이러스로 인한 간의 손상과 간경변이나 간암과 같은 심각한 간질환으로의 진행을 방지할 수 있다. 그 만큼 조기발견과 예방만이 최선의 치료라고 할 수 있다.
Q. 간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무엇보다도, 간염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B형간염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예방접종을 하도록 하고 특히 신생아는 필수적이다. B형간염, C형간염을 치료함으로써 간질환의 진행을 정지시키고 간암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만약에 간염에 걸렸다면, 6개월마다 정기적인 검진을 하는 것이 반드시 중요한다.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정기적인 검진으로 행복한 간을 지키세요.’
대한민국의 건강한 간을 위하여 대한 간 학회에서는 간염에 대한 국민 인식의 변화와 올바른 생활습관을 알리기 위한 간염 캠페인 확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 캠페인을 통해 좀 더 많은 분들이 정기검진으로 자신의 간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하셔서 행복한 간을 지키시게 되기를 바란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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