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보건부장관 최대 의료법인 실무진 방문 실제적 협의 논의
|
|
카타르 보건부장관단과 서울아산병원 병원장 등 관계자
|
최근 카타르가 서울아산병원의 의료기술과 운영시스템에 주목하고 있다
알 카흐타니 카타르 보건부 장관을 비롯해 하마드 의료법인 관계자 등 보건의료 실무자 일행은 20일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암센터, 장기이식센터, 건강증진센터 등을 둘러보고 자국 의료 발전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아산병원(병원장 박성욱)에 따르면 카타르는 세계 최고의 부국으로 경제면에서 풍요로운 국가이지만, 의료적인 측면에서는 1차 의료와 지역사회 기반의 의료시스템에 초점을 맞춰져 고난이도 중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기술과 의료 인력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이 나라는 정부가 공공부문의 전체 자국민 의료비를 부담하지만, 부족한 의료기술로 치료가 힘든 환자들의 비용을 정부가 지불하면서 해외로 보내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도록 지원하고 있다.
해외로 치료받으러 떠나는 환자는 항암 방사선 치료, 선천성 심장병 환자, 외상 치료, 장기이식 등이 필요한 중증환자가 대다수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카타르 정부가 외국에 지불한 의료비만 1년에 연 950건의 약 1,500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카타르는 국가 차원에서 수준 높은 의료의 질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보건 의료 분야는 사회 경제적인 발전의 핵심 요소라는 공감대 하에 전 국민에게 양질의 의료를 제공하기 위한 효율적인 의료 시스템 구축을 국가적 과제로 두고 있다.
카타르가 눈여겨 보는 부분은 불과 20여년이라는 짧은 기간 내에 글로벌 선진 의료 위상을 구축한 서울아산병원의 발전 원동력과 세계수준의 의료 기술, 그리고 운영 시스템이다.
카타르 보건당국은 서울아산병원을 벤치마킹해 자국 의료 수준을 끌어올리고, 인적 교류를 확대시켜 서울아산병원의 다양한 임상경험을 전수받겠다는 것이다.
이 나라 보건당국은 서울아산병원의 장기이식, 심장치료, 다양한 종양치료 기술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는 협력 시스템, 병원의 정보 교류, 전산 시스템 등도 주목, 배우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카타르 유일의 보건의료법인이며 현지에서 최고 수준의 상급종합병원 하마드 의 의료진 등 실무자도 함께 방문해 서울아산병원과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카타르 정부는 향후 3~년 안에 지금보다 2배가 넘는 병상을 구축할 계획이다.
인구 천명당 1.7병상을 4.4병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와 함께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별도의 병원을 설립하는 등 의료 인프라 구축을 위해 총력을 펼칠 예정이다.
또 하마드 병원에 심장센터를 구축하기 위한 자문 기관을 물색하는 등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 중여서 카타르 보건당국의 이번 서울아산병원 방문에 더욱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타르는 지난해 10월 이정신 전 병원장(12대)을 카타르 보건의료분야의 최고 의결기구 보건최고위원회의 위원으로 선정되는 등 서울아산병원의 높은 의료수준과 의료체계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있다.
카타르 보건최고위원회는 카타르 보건의료정책의 최고 의결기관으로 타밈(Tamim) 왕세자를 의장으로 왕비와 보건부 장관 등 총 8명(내국인 5명, 외국인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위원회는 의료정책을 수립하고, 의료행위를 관리, 감독, 규제하는 보건의료의 핵심 기구이다.
이정신 전 서울아산병원장과 함께 선임된 외국인 보건최고위원은 존스홉킨스 의대 부학장을 지낸 엘리야스 쩌루니(Elias Zerhouni) 교수와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의 로드 아라 다지(Lord Ara Darzi) 교수다.
이들은 세계 의료계의 저명 인사로 알려져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