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산병원이 경기도내에서 최초로 심장이식수술을 성공시켜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기록으로는 13번째다.
환자는 올해 12살을 맞이한 최수연 양이다.
이로써 최 양은 지난 15일 고려대 안산병원 장기이식팀의 심장이식수술을 통해 새 삶을 찾았다.
고려대 안산병원 장기이식팀은 최 양의 심장이식 수술을 위해 지난 9일부터 성공까지 전 과정을 철저한 준비하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장기이식팀은 흉부외과 신재승 교수를 중심으로 소아청소년과 장기영 교수, 감염내과 박대원 교수, 신장내과 차대룡교수, 장기이식간호사 등으로 짜여졌다.
신재승 교수는 “고대 안산병원의 첫 심장이식 수술이니 만큼 장기이식팀과 중환자실 간호팀 등 전체 의료진 모두가 철저한 준비 속에 신속하게 수술을 진행했다”며 “이번 심장이식수술결과는 고대병원의 의학적 수준을 유감없이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이식팀에 따르면 최 양은 지난 3월 확장성 심근병증으로 진단이 나온 뒤 1달간 입원치료를 받았지만 지난 5월 31일 흉통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았고, 반복적인 부정맥으로 인한 심정지가 발생하는 등 상태가 극도로 악화돼 9일부터 체외순환 생명유지장치(ECMO)에 생명을 의지해왔다.
심장이식수술을 결정한 의료진은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에 장기를 요청했고 지난 15일 기적적으로 기증자가 나타나 이식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고대 안산병원 사회사업팀은 경제적 어려움에 있는 최 양의 가족들을 돕기 위해 사회사업팀이 직접 발 벗고 나서 외부 진료비 지원 단체들의 후원을 이끌어내고, 고려대 안산병원 의료진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됐다.
최 양의 부모들은 “병원에서 꺼져가는 우리 수연 이를 살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해준 의료진과 모든 병원 직원들의 도움에 감사하다”이고 고마움을 전했다.
당시 심장이식수술은 극적인 상황이 전개됐다.
9일부터 체외순환 생명유지장치에 생명을 의지해야 했던 최 양은 지난 10일과 13일 두 차례의 장기 기증이 안타깝게 무산되면서 희망이 꺼져가는 듯 했다.
이에 장기이식팀은 긴급하게 전체 회의를 매일 진행하면서 수연 양의 상태를 살펴왔으며 15일 심장이식 수술을 결정한지 일주일 만에 기적적으로 장기를 기증받게 됐다.
장기이식팀은 심장 기증이 결정되자 밤 10시 신속하게 기증자 병원에서 장기를 고려대 안산병원으로 이송했고 도착한지 약 1시간 30분만에 이식수술을 마쳤다.
신 교수는 “이식수술 전체 과정동안 장기이식팀은 긴장감을 조금도 늦출 수 없었다”고 전했다.
장기이식팀이 후속 수술을 마친 시간은 16일 새벽 4시, 오전이 되자 수연이의 상태는 산소마스크를 제거할 수 있을 정도로 눈에 뛰게 좋아졌다.
현재 최 양은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중이다.
장기이식팀도 입원기간 동안 최 양의 회복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나갈 예정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17: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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