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삼이 폐경기 여성의 불안, 안면홍조 등 증상에 효과가 있다는 논문 발표가 나온 가운데, 오히려 장기복용하면 부인과질환이나 다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참의료실천연합회(이하 참실련)는 “홍삼의 효능이 증명된 것은 처방하는 한의사 입장에서 환영할 일”이라면서 “그러나 폐경기 증상 모두에 무작정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3개월 이상 장복하게 되면 도리어 불면, 두통, 혈압오름, 가슴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심해지는 이른바 인삼오남용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삼 오남용 증후군(Ginsing Abuse Syndrome)은 1979년 처음 Siegel이 명명햇다.
증상은 고혈압, 두통, 혼미, 에스트로겐과 같은 반응과 자궁출혈, 유방통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있다.
이 때문에 인삼의 효과와 함께 부작용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부작용은 대개 ‘인삼 오남용 증후군 Ginseng Abuse syndrome’이란 병명으로 부르며 대표적 증상으로는 고혈압, 부종, 피부발진, 설사, 불면, 침울 등이 있다.
참실련은 또 “이번에 발표된 연구결과는 하루 3g, 12주 동안 실시된 임상이며 3개월 이상 장기간 복용할 때 생길 수 있는 위험성을 연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참실련은 “3개월 이상 장복하게 되면 나타나는 인삼오남용증후군의 대표 증상인 질 출혈, 유방통, 유방부품 등 부인과질환으로 이어져 무작정 홍삼이 폐경기 부인과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식의 보도는 오히려 약물의 오남용을 부추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참실련에 따르면 이 논문은 홍삼을 12주 투여하면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했지만 지난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실시된 동물실험에서 장기간 많은 용량을 투여했을 때 홍삼 성분이 혈관 벽을 파괴하는 독성을 갖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 참실련은 “홍삼을 장기간 복용하는 것은 매우 주의해야 한다”며, “한국의 경우 수많은 국민이 홍삼을 건강식품으로 애용하지만 적절한 가이드가 제시되지 않아 향후 부작용이 심각해질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 그 동안 홍삼 부작용과 독성 보고, 기전 연구를 근거로 삼아 건강식품으로 복용할 경우 하루 2g이내, 복용기한을 3개월 이내로 제한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유경환 외래교수는 "홍삼의 여러 성분이 여성호르몬 대사에 관여한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에서 증명됐다. 하지만, 홍삼이 여성호르몬 대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효능과 부작용도 동시에 존재한다. 약효라는 것은 오남용하면 당연히 부작용이 생긴는 것은 당연하다. 오래 전부터 부작용으로 알려져 온 질출혈, 유방통, 유방부품 증상은 홍삼 과다복용 시 약리작용이 과다해 나타난 부작용으로, 중단하지 않고 계속 복용할 때는 부인과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유방암, 자궁암, 자궁내막염, 자궁근종 등 호르몬 대사에 민감한 부인과질환이 있는 경우엔 홍삼 복용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참실련은 “건강을 위해 비싼 돈을 들여가면서 먹는 홍삼이 도리어 국민들에게 부작용을 줄 수 있는 상황이지만 보건당국은 홍삼이나 각종 건강식품에 대한 규제는 매우 미약하다”며 당국의 성실한 관련규정 마련을 주문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