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것은 즉시 해낼 수 있는 것이다.
단지 불가능은 시간이 좀 걸릴 뿐이다’ 란 명언이 있다.
스페인 태생의 유명한 시인 조지 산타야나(George Santayana)의 말이다.
최근 식품업계에 불가능이라고 여겨온 고정관념을 깬 엘리트 신제품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는가 하면 생각조차 하지 못한 재료로 제품을 만드는 등 엘리트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
식품업계는 깐깐해진 소비자의 마음을 잡고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기술력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뜨겁다.
농심 쌀국수 짬뽕, ‘쌀 80%’
세계 최초 개별 식 면 탄생
최근 겨울 면류 시장에서 가장 돋보이는 새 상품은 농심 쌀국수 짬뽕이다.
출시 70일 만에 700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면류 시장의 새로운 획을 긋고 있다.
농심 쌀국수 짬뽕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정통 짬뽕 메뉴에 ‘쌀면’을 적용시켜 소위 ‘대박’을 낸 신제품이다.
‘쌀면’은 이제까지 면류시장에서 불가능의 영역으로 구분돼왔다.
쌀은 밀가루처럼 잘 뭉쳐지거나 탄성이 탱탱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특유의 찐득거리면서 미끄러운 식감 때문에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입맛에 맞게 쫄깃하고 부드러운 면질을 만들어 내기가 어렵다.
모든 제품에서 쌀의 함유량이 30%를 넘기지 못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나 농심은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쌀을 소재로 한 면을 만들기 위해 수년간 찰기가 있는 국내산 쌀을 사용하고, 특징을 장점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연구를 거듭해왔다.
이 결과 국내산 쌀의 함량을 51%로 높이고 배합할 수입 산의 배율을 맞춰 찰기가 있는 ‘쌀면’을 개발해냈다.
쌀국수 짬뽕에 사용된 ‘쌀의 함유량은 80%’로 쫄깃한 식감을 준다.
농심은 쌀국수 짬뽕의 ‘쌀면’을 개발하기 위해 총 연구비 500여억 원을 투자하고 연구기간 만 쌀 1만5백여 가마에 해당되는 840톤의 쌀을 사용했다
농심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외식 메뉴 ‘짬뽕’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1년이 넘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쫄깃쫄깃한 면만큼이나 중요한 국물 맛을 구현하기 위해 전국의 소문난 짬뽕 집을 100여 곳 넘게 찾아 다녔다.
이 과정을 통해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짬뽕 맛의 핵심 포인트가 바로 중화요리 특유의 ‘불맛’이 제대로 담긴 육수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 것이다.
농심은 이 ‘불맛’을 쌀국수 짬뽕에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고온 조리의 개념을 대량 생산체제에 도입하는 한편 양파, 마늘 등의 생물원료를 240℃의 강한 불로 재료를 조리하면서 ‘불맛’을 재현해냈다.
이처럼 농심 쌀국수 짬뽕의 시원한 국물에는 고온 쿠커 설비를 통해 불 맛을 대량 생산체제로 적용한 농심 만의 노력과 노하우가 담겨져 있다.
동서식품 카누, ‘까페 수준 맛’ 선보여
3년 연구 끝에 프리미엄 대중 커피 탄생
최근 동서식품이 출시한 카누는 3년 넘는 연구 개발 과정 끝에 탄생한 신개념 인스턴트 원두커피다.
에스프레소 추출 커피를 그대로 냉동 건조한 커피파우더에 미세하게 분쇄한 볶은 커피를 코팅하는 방식으로 만들어 테이크아웃 전문 커피 점의 맛을 100% 가깝게 구현해냈다.
동서식품은 커피 맛과 향을 그대로 유지시키기 위해 저온에서 최단 시간 고유의 향미를 뽑아내는 첨단기술 LTMS(Low Temperature Multi Stage) 추출 공법을 활용했다.
또 차단성이 우수한 스틱 포장재와 질소 충전 방식을 적용, 산소와 습기의 영향을 최소화해 커피 향을 그대로 보존했다.
이 제품은 물만 타면 언제 어디서든 커피전문점 커피를 간편하고 쉽게 즐길 수 있다.
이 제품은 출시된 지 한 달도 안 돼 주요 대형마트에서 350만개 이상을 판매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인 입맛에 맞게 배합된 인스턴트커피와 원두의 배합 비율(95:5)과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 10분의 1 가격으로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저렴한 가격(대형마트 기준 개당 325원꼴)도 인기몰이의 요인이다.
대상 청정원, 참깨간장 ‘인기몰이’
2년여 동안의 연구 끝에 세계 최초 개발
참깨간장은 ‘장은 메주로 담그는 것’이라는 편견을 깬 제품이다.
메주 없이 100% 참깨를 발효해 만든 간장이다.
대상 청정원은 2년여 동안 다양한 재료의 단백질 성분을 이용해 간장을 개발하면서 참깨가 기존 간장 원료 대두보다 불포화 지방산과 항산화물질 등이 풍부하다는 점을 발견, 연구 끝에 참깨를 발효시키는 기술을 찾아냈다.
참깨간장은 기존 양조간장 대비 짠맛이 강하지 않아 식초나 다른 양념을 가미하지 않아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달착지근한 맛이 가미돼 조림용으로 사용할 때 설탕이나 물엿을 적게 사용하게 돼 건강에 이롭다.
한국야쿠르트, ‘R&B(알앤비)’ 출시
신개념 대장 건강 기능 음료 각인
한국야쿠르트가 선보인 'R&B(알엔비)'는 숙변 해결 중심(둔감한 대장)의 기존 발효유 시장을 뛰어 넘어 대장 건강의 기능성을 차별화한 음료다.
한국야쿠르트가 5년간, 50억 원의 연구비를 투자해 50여명의 유산균 전문가들의 대장 연구로 탄생시킨 기술 집약형 제품이다.
둔감한 대장을 위한 발효유 제품들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 'R&B 리듬'과 민감한 대장을 위한 신개념 발효유 'R&B 밸런스'가 2 가지로 출시됐다.
‘R&B 리듬’은 한 병에 유산균 수와 종류에서 대장 건강 기능 음료로서 다른 제품을 압도한다.
이 음료는 민감한 대장을 겨냥한 락토바실러스 유산균 수가 한 병에 140억 개 들어가 있다.
RBB 유산균은 ‘R&B 밸런스’ 제품만 위한 특화된 유산균으로 100% 국내에서 개발, 특허 받은 유산균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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