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국회의원 선거 지역구 입후보자 182명이 “한의사의 현대 진단·치료기기 사용을 위한 정책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내놔 관심을 끌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정곤)는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 입후보한 888명(전국 246개 선거구)을 대상으로 한의학의 주요쟁점사항을 묻는 설문조사(응답자 188명)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의협에 따르면 ‘2011년 7월 개정된 한의약육성법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후속조치가 없어, 현재 한의사들이 ‘과학적으로 응용·개발’된 현대적 진단이나 치료기기를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 적절한 정책적 후속조치에 182명(96.8%)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나타냈다.
‘잘 모르겠다’는 후보자는 6명이었다.
또 한의협은 ‘현재 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만성질환(당뇨와 고혈압 등)관리 정책에 한방(한의원과 한방병원)만 빠져 국민의 의료선택권을 제한받고 있다는 지적에 186명(99.0%)가 ‘포함돼야한다’는 견해를 내놨다고 전했다.
이중 2명만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한의협은 ‘지난 1999년부터 교통사고에 대한 한방자동차보험이 적용돼 침과 뜸, 약침, 추나요법과 심지어 첩약까지 본인부담금 없이 이용이 가능한데도 정부와 보험회사 등의 홍보부족으로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이 같은 사실을 잘 몰라 한방의료기관을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적극적인 홍보에 입후보자 183명(97.3%)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나머지는 ‘특별히 필요없다’에 2명, ‘잘 모르겠다’에 불과 3명만 응답했다.
한의협은 “이번 설문조사가 앞으로 4년간 의정활동에 전념할 국회의원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한의학의 주요쟁점사항에 대한 소신과 견해를 밝힌 의미가 있다”며 “이들이 한의사의 현대 진단기나 치료기기사용, 선택병의원제에 한방의료기관 포함, 정부와 보험회사의 한방자동차보험용 대국민 홍보에 정책자료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새누리당 후보 20명, 민주통합당 후보 48명, 자유선진당 후보 8명, 통합진보당 후보 26명, 창조한국당 후보 1명, 국민생각 후보 4명, 친박연합 후보 2명, 국민행복당 후보 4명, 녹색당 후보 1명, 미래연합 후보 1명, 정통민주당 후보 6명, 진보신당 후보 8명, 무소속 후보 59명 등 총 188명의 후보자가 참여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1: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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