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서울적십자병원내 ‘희망진료센터’ 개소‥미니 인터뷰=안규리 교수

사진) 왼쪽부터 손건익 보건복지부 차관, 정희원 서울대병원장,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 유영학 현대차정몽구재단이사장이 커팅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적십자사-현대車정몽구재단이 공공의료지원에 나섰다.

이들 기관은 27일 오후 다문화가족, 외국인노동자, 노숙인 등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서울적십자병원 내에 새로 희망진료센터의 문을 열고 본격 의료서비스에 들어갔다.

서울대병원 정희원 병원장,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 유중근, 유영학 현대차정몽구재단 이사장은 사회통합에 기여한다는 인식아래 치료가 필요하지만 의료비 부담 등으로 3차 병원에 갈 엄두를 낼 수 없는 저소득층 의료소외층을 위한 맞춤형 적정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성상철 전서울대병원장과 손건익 보건복지부 차관이 개소식에 참석해 축하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은 첨단 의료에 대한 경쟁력과 임상경험이 많은 의료진을 센터에 상주시켜 진료 등을 지원한다.
대한적십자사는 공공의료분야에서 쌓아온 풍부한 경험을 살려 진료시설과 진료지원 등을 관장한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소외계층 환자의 진료에 드는 재원을 지원한다.

서울적십자병원 3층(외래)과 6층(입원)에 들어 선 희망진료센터는 1차병원과 3차병원을 연결하는 거점병원 역할을 한다.
또 전국 보건소와 적십자, 다문화가정관계기관 등에서 치료가 필요한 의료소외층 환자의 진료를 의뢰받아 2차 진료 서비스를 한다.

센터엔 가정의학과, 산부인과, 정신과, 내과 등 4개 진료 과를 시작으로, 특화된 양질의 서비스를 펼칠 계획이다.
센터를 이용하는 환자는 서울적십자병원 18개 진료 과와 협진 또는 서울대병원과 연계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서울적십자병원 안성철 팀장은 희망진료센터엔 40여 개의 병상과 첨단의료 장비, 최고의 의료진이 갖춰져 연간 이용환자 수가 2만 여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곳을 이용하는 의료소외층환자가 센터에서 치료를 받으려면, 자신은 진료비의 50% 수준만 부담하고 비급여 항목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의료소외층에 진료비를 지원해 줌으로써 건강권을 보장하고, 이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밝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다.

정희원 병원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저소득층을 위한 첨단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공공의료 협력 모델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니 인터뷰= 공공보건의료사업부단장 서울대 안규리 교수

한국 내 생활 생애 주기 모델 삼아 ‘4개 진료 과’ 선정
“모자건강, 내과적 만성질환 예방관리, 환경적응, 양육과 성장” 우선 고려

이번에 다문화가족, 외국인노동자, 노숙인 등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서울적십자병원 내에 새로 희망진료센터가 들어섰다. 센터엔 가정의학과, 산부인과, 정신과, 내과 등 4개 진료 과가 특화된 양질의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한다. 4개 과목만 진료하게 된 이유? 선정된 배경을 알려 달라?

한국인과 결혼한 외국인, 외국근로자 그리고 이들의 가족이 한국의 생활환경에 적응, 사는 생애 주기 모델을 고려했을 때 4개 진료 과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결혼과 출산에 대한 적절한 모자보건 서비스 ▲내국인과 다른 생애주기를 고려한 가족 단위 건강 증진 서비스 ▲내과적 만성 질환의 예방과 관리 ▲이주 후 적응과 가족형성 ▲자녀의 양육과 성장 발달 등에서 발생하는 정신적 문제를 다뤄줄 수 있는 정신보건서비스 등이 가장 많은 수요가 있다고 여겨 4개 진료 과가 선정됐다.

물론 이후 소아청소년과 등 추가 진료과로도 확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문 진료과목이 필요한 경우 질환의 경중에 따라 서울적십자병원의 진료 과를 이용하게 하거나 서울대병원과 협진을 통해 진료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이 짜여 있는 것으로 안다.

의료 소외․취약 계층만 이용 가능한가?

의료 소외, 취약 계층으로 인정될 경우만 진료비 지원 혹은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으나, 아닌 경우라도 진료가 가능하다.

1차 진료 기관을 거치지 않고 희망진료센터를 직접 찾아와 진료 받을 수 있는지 아니면 보건소(지)소, 다문화가족 관계기관, 적십자사, 서울대병원 등에 의뢰해야만 가능한지?

진료접수방식은 예약제다. 의료비 지원을 하려면 자격심사를 하기 때문이다. 센터는 전국 보건소와 적십자, 다문화가정관계기관 등에서 치료가 필요한 의료소외층 환자의 진료를 의뢰받아 2차 진료 서비스를 한다. 이들 기관을 거쳐 방문하는 것이 진료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어 추천되지만 직접 센터를 방문해도 진료가 가능하다. 이 경우 인근 개인병원에서 진료의뢰서를 받아와야 한다.

서울적십자병원 11층이 모두 희망진료센터로 운영되는가?

초기엔 외래는 서울적십자병원 3층에서 한다. 병동은 적십자 병동 6층 한쪽에 20병상이 마련돼 있다. 앞으로 지원 사업이 확장된다며 병동은 6층 혹은 11층 전 층으로 늘릴 수 있다고 본다.

환자 본인부담금은 얼마쯤 될지?

다문화가족-외국인 노동자를 포함해 의료소외층이나 취약계층으로 인정되는 경우 외부기관의 추천 혹은 센터 내 소정의 절차를 만족할 때 건강보험 급여항목에서 발생한 진료비 중 50%를 환자가 부담하고 비급여 항목 본인부담의 100%를 지원한다.

센터를 일반병원의 개념으로 이해해도 되는가?

센터는 다학제팀(각과 주치의, 정신과의사, 사회복지사, 간호사, 자원봉사자, 통역)에 의한 전인적 접근을 모토로 하는 모델형 의료 계몽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희망진료상담실과 다문화 통합클리닉이라는 특수 클리닉이 운영되며, 일반병원과는 차별화된다.

이 경우는 진료 전 후에 걸쳐 상담실에서 질병 치료를 위해 필요한 진료 외적 요인에 대한 상담을 하고, 진료 의뢰기관과 밀접한 네트워킹을 통해 정보를 수집한 뒤 각과 전문의와 사회복지사, 정신과 의사, 간호사, 자원봉사자 등이 다학제팀 내에서 사례를 공유, 통합적으로 진료에 접근하게 된다.

4월 공공의료지원계획보다 예상 인원,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양질의 다학제 공공의료를 위해선 충분한 스태핑과 지원이 필요하다.

센터 내 진료 과 의료진은 서울대병원 소속인가?

희망의료센터의 고유 진료 과인 내과, 가정의학과, 정신과, 산부인과의 정원은 서울대병원 교수진으로 채워진다. 희망진료센터 통합클리닉은 상설 운영된다. 향후 서울대교병원의 현직 교수진과 은퇴교수 중 자원자를 중심으로 특화 외래도 운영할 예정이다.
최종목표는 다문화가족 환자 중 적정한 2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고 싶다.
공공의료사업단의 꿈은 현장에서 환자를 돕는 것 뿐 아니라 연계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숙제다.

한국 내 생활 생애 주기 모델 삼아 ‘4개 진료 과’ 선정 “모자건강, 내과적 만성질환 예방관리, 환경적응, 양육과 성장” 우선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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