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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09월1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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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5) 제약주가 투자‘전망’
‘돈 버는 신약’ 기대‥매출 성장 둔화때도 ‘제약주’ 각광

제약업종에 대한 투자는 늘 중립을 유지한다.
이유는 처방약시장의 증가에서 뚜렷한 약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제약사에겐 큰 위협 요인이 되고 대부분이 지난해만 매출 성장효과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또 정부의 보험재정 안정화를 위한 약값삭감 정책과 약가 재평가, 의료수가의 인하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어서 상대적인 약자 제약사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장기 성장성은 50대 이상의 약품다소비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긍정적이다.
단 대형제약사와 중소제약사간의 격차나 제약업종간의 차별화는 심화될 전망이다.
다시 말해 의약품 시장에서 지배력과 높은 제품력이 큰 처방의약품, 영업력, 성장가능성을 가졌는가? 아닌가? 에 따라 존폐가 결정된다는 뜻이다.

제약업종의 주가는 의약분업 후 실적 증가에 따라 지난 2001년 업종대비 초과했으나 정부의 약가 인하 추진 등 제약사의 실적에 부정적인 요인이 많아 다른 업종에 비해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향후 이런 요인이 계속된다면 대형제약사와 중소제약사간의 격차나 제약업종간의 차별화가 심화되는 것은 물론 예상 영업실적도 둔화될 전망이어서 지금과 같은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진다.

제약업종의 주가수익률(PER)은 2000년 8.9배에서 2001년 6.6배, 2002년 6.2배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 왔고 지난해도 같은 현상이 계속됐다.

원인으로는 주식시장에서 정부의 약가인하정책, 세계적인 신약 부재 등을 이유로 제약업종에 대한 성장성을 낮게 평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올해부터 2018년까지 특허 만료될 대형 품목이 라미부딘 등 176품목이나 되는 데다 해외수출이 차츰 늘면서 이런 현상은 줄어들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증권가에선 2009년부터 제약 산업의 투자 포인트를 3가지로 나눠 투자자에 권장한다.
투자할 제약사에 ▲합성신약, 바이오의약품, 천연물의약품 등 신약개발력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돈 잘 버는 신약 유무 ▲정부 약가정책에 민첩하게 대응할 능력 등 3가지를 살펴볼 것으로 주문한다. 

증권가에선 국내 상위권 제약사들이 신약 사업화의 진척을 기준으로 삼아 아시아 기업들보다 높거나 유사하며,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에 대응능력을 지녔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부의 약가 정책으로 생길 피해가 없는 제약 산업으로 백신을 꼽고 있으며 성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 아시아 상위권 기술력 고루 확보

국내 30위권 내 제약사들의 기술력은 아시아 상위권이거나 정상에 올라선 상태다.
이들 상위제약사는 합성신약, 단백질의약품, 천연물의약품 모든 면에서 고른 발전을 이뤄 내고 있다.
이들 제약사가 출시한 수순 국산신약이나 제네릭, 개량신약마다 국내 시장에서 대표 제품으로 인정받기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해외 수출도 늘려가고 있다.
이들 제약사 간의 신약 사업화 진척도가 개발, 기술력, 생산, 매출, 수익 등에서 차이가 나타나는 시점이 되고 있다.
과거 R&D 수준에 머물던 과거와 달리 사뭇 다른 분위기다.
그러나 정부의 약가인하정책이 국내 제약 산업에 커다란 부담이 되고 있다.
올 초 전격 단행한 기등재 15,000여 품목의 보험약가 인하 등 약제비 적정화가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기등제 의약품 경제성 평가는 이미 건강보험에 등재된 약의 경제성을 평가해 보험적용 약의 수를 조절하려는 정책이다.
정부가 지난해 기등재약 46개 효능군 3천419개와 올해 4월부터 6,506품목의 가격을 평균 14% 인하했다.
이로써 1만3,814품목(2012년 1월 1일 약제급여목록표 기준) 중 47.1%의 약값이 삭감된다.
이를 통해 정부는 2006년 복합제, 2007년 은행잎제제. 2008년엔 파스 류를 비급여로 전환했다.
당시 복합제 중 대웅의 뉴란타투액, 유한의 코푸시럽에스, 안국의 애니탈삼중정이 비급여로 선정돼 시행되면서 시행 전 1년 동안의 월평균 매출액이 88~94%까지 줄었다.
파스류도 시행 후 5개월 동안의 월 평균 매출은 시행 전 1년과 비교해 80~87%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제약회사의 매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경제성 평가이기 때문에 앞으로 각사의 적절한 대응능력이 회사의 수익성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2014년 정책목표치 14% 수준으로 기등재 15,000여 품목의 보험약가가 깎인다면 약제비는 매년 8.4%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추정하지만 지금으로선 미지수다.
지난 10년 동안 국내 제약 산업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온 제네릭(복제 약)은 과다한 경쟁으로 출혈과 약가인하 리스크에 직접 노출돼 있다.

최초 제네릭(First Class Generic)의 경우 출시하게 되면, 기존 오리지널 약값 100%의 80%를 보장해줬다. 하지만 약제비 적정화 방안이 시행된 후 오리지널 의약품은 기존 가격의 80%만 보장하고 최초 복제 약은 기존 가격의 68%까지 인하하도록 했다.

약가수량연동제에도 직접 노출돼 있다.
보험 등재 당시 설정한 예상사용량을 초과(등재 1년 후 30%, 2년 이후 60%)할 경우 또는 적응 증 추가로 건강보험 급여 범위가 넓어져 사용량이 증가하면 약가를 재조정하는 제도다.

대개 경제전문가들은 의료수요가 늘면서 총 진료비의 증가해 의약품의 매출이 매년 10% 이상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약가인하 리스크에 대응 능력을 갖춘 상위 제약사를 빼곤 힘든 상황이 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국내제약사로선 과정이 어려운데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무엇보다 실패 리스크가 크지만 수조원의 매출을 가져다줄 신약개발에 혼 힘을 쏟고 있다.

신약의 종류는 합성신약, 단백질의약품, 천연물의약품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이 3가지 신약 후보 약은 각각 물질의 특성에 따라 서로 다른 연구개발 시스템과 노하우를 요구하고 있다.
신약개발은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0.01%이하로 힘든 게임이다.

그러나 이제는 ‘돈 버는 신약’에 기대를 걸어야 할 때가 왔다.
‘돈 버는 신약’은 연구개발, 허가등록, 출시, 마케팅, 영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의 역량이 집결된 산물이기 때문이다.
국내 제약사들은 ‘돈 버는 신약’ 출시에 기대감을 갖고 있고 정부도 혁신형 제약기업을 선정, 지원에 나서고 있다.
게다가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신약개발 성공 사례가 늘고 있는데다 인프라, 연구자료, 인력이 풍성해졌으며 정부가 올해 국산세포치료제 허가에 직접 나서 주는 등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아직 국내 제약사들은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 시장에 출시할 신약개발 경험이 미비하다.
몇몇 신약 후보물질들이 거대 글로벌 제약사에 라이센싱된 사례가 있지만, 제품이 출시되지는 못한 상태다. LG생명과학의 펙티브가 유일한 제품이지만 상업적인 성공은 불분명하다.
하지만, 최근 판매되거나 개발되는 일부 의약품들은 국내 시장에서 성공과 함께 해외 시장으로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정부나 국내 제약계가 국내 제약 산업이 글로벌 진입 초기단계라고 판단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동아제약의 자이데나(발기부전치료제)는 국내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해외수출국을 넓혀 주목된다.
천연물의약품 스티렌(위염치료제)도 올 하반기 7월 현재 매출이 국내 시장에서 202억 원에 그쳤지만 계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케미칼의 조인스정(골관절염치료제)도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유한양행 레바넥스는 반응이 좋은 데다 중국 진출을 위한 임상시험 중에 있다.
국내 의약품시장은 글로벌 시장의 약 1.5% 수준에 불과해 국산 신약의 해외 수출은 의미가 크다.
그러나 국내 신약이 미국, 유럽, 일본 등 전 세계 90% 시장을 차지하는 주요 선진 시장으로 진출하기 어려운 것은 현실이다.
지금으로선 ‘돈 버는 신약’ 개발과 함께 수출이 가능한 신약, 해외임상 시험 중인 신약에 관심을 둬야 할 것 같다.

지금은 ‘약가정책 대응’에 주목할 때

요즘 국내 제약계의 최대 화두는 정부 약가인하 정책의 방향이다.
약가 재평가와 약제비 적정화방안, 리베이트 약가연동 등은 이미 시행되면서 보험급여가 삭감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정책의 주요 핵심은 약가 인하를 통해 건강보험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한다는 것에 있다.
약가정책 중 한 가지 달라진 특이한 사항은 기존의 획일화된 규정 위주의 정책에서 합리성에 기초한 정책으로 그나마 서서히 시도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제약사로선 정부의 정책 변화를 빨리 파악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능력을 키워가야 한다.

정부와 협상능력이 중요해지는 주요 제도로는 선별등재시스템(PLS/Positive List System), 신약 약가협상, 약가재평가를 꼽을 수 있다.

PLS는 신약의 건강보험 대상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효능(치료적 가치)과 경제성(경제성 평가)을 따져 우수한 의약품 위주로 보험적용을 하는 제도다.
선별등재시스템은 품목을 신고하면 자동적으로 등재가 됐던 선별제외시스템(NLS)과 달리 비용과 효능을 검토한 후 선별적으로 보험급여를 해주는 제도다.
이 제도는 현재 OECD 국가의 80%가 운영하고 있다.

선별등재시스템 시행 후 가장 큰 변화는 신약의 건보급여로 판정 받기가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실제로 2006년 당시 급여 판정을 받은 품목은 79개로 전체의 76%, 비급여는 14개 품목으로 14% 수준에 불과했다. 2007년부터 2008년 4월까지 심평 원으로부터 급여 판정을 받은 품목은 10개로 전체의 12%로 대폭 감소했다. 당시 협상중인 품목은 26개(31%), 협상결렬 품목은 11개(13%). 재평가 요청은 12품목(14.3%)으로 나타났다.
비급여 판정을 받은 품목이 25개로 전체의 30%수준이었다.
신약을 개발하더라도 보험급여를 받기가 훨씬 더 어려워진 것이다.
하지만, 선별등재시스템이 시행된 후 상황이 매우 급변하고 있다.
제약사가 비용 대비 효능의 객관적인 자료와 함께 정부 협상 능력이 보험 급여 여부를 결정짓는 주요한 기준이 된다는 뜻이다.

신약 약가협상제도는 혁신적 신약, 일반신약, 제네릭에 따라 공식으로 보험약가를 산정하는 방식에서 신약의 경우 정부와 제약회사간의 협상 방식을 적용, 약가를 책정한다.
신약개발에 들어간 비용을 체계적으로 만든 근거 문건과 정부와 협상 능력이 신약의 보험 급여 수준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된다는 의미다.

약가재평가는 발매 또는 재평가 후 3년이 경과된 의약품의 약가를 A7국가의 조정평균가의 상한 금액을 비교해 보험수가를 조정하는 제도다.
약가는 대체 품목의 다양성 여부와 정부 협상 능력에 책정된다.

한국 제약 산업 주가수익률(PER)

국내 제약 산업은 2004년 이후 2006년부터 시장 대비 10~70%의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같은 기간 아시아 제약 산업도 받는 프리미엄이 50~70%로 한국보다 높다.
실제로 주요국 제약 산업의 PER지표를 확인하면 일본은 20배, 인도와 아시아는 19배로 한국의 18배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현재 일본과 아시아는 시장대비 40~60%의 프리미엄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
2003년 이후 한국 제약 산업의 PER이 꾸준히 증가하는 원인은 ▲고령화와 웰빙 문화로 인한 의료수요의 증가 ▲내자 계 제약사들의 시장 점유율 확대 ▲신약개발 성과의 가시화 등으로 요약된다.
현재 증권가에서 애널리스트가 매출과 이익, 현금흐름, 증자, 배당, 대주주의 성향 등 제약사의 가치를 판단해 적정 주가를 산정해 평가하는 밸류에이션(Valuation)은 아시아 제약 산업의 흐름을 따라가는 과정으로 판단된다.

이를 평가받는 국내 제약업체로는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이 부담된다.
계속되는 품목별 cGMP, 생동재평가 등의 의약품 생산과 품질관리강화정책은 제약사의 비용증가를 불러 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생산과 품질 관리의 강화는 700여 개 이상의 회사가 난립해 있는 국내 제약시장의 구조개편과 산업의 선진화를 앞당길 효과적인 지름길로 여겨 장기적 관점에선 긍정적인 변화요인이 될 것이라는 게 정부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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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방훈 (www.bktimes.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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