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젤록스요법 5년 전체 생존율, 비투여군 대비 ‘사망위험 34%’ 감소

유럽종양내과학회 세계위장암학회서 발표

젤록스(XELOX) 요법의 5년 전체 생존율(overall survival rate; OS)이 78%로 비투여 환자군 69%에 비해 사망위험도를 34%(HRi=0.66, p=0.0015)나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로슈(대표이사 스벤 피터슨)의 경구용 항암제 젤로다®(카페시타빈, capecitabine)를 옥살리플라틴(oxaliplatin)과 병용하는 젤록스(XELOX) 요법의 위암 보조항암요법으로서 다국가 3상 CLASSIC 연구의 최종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유럽종양내과학회(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 ESMO)의 제 15회 세계위장암학회(World Congress on Gastrointestinal Cancer, WCGIC)에서 발표됐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젤록스 요법을 사용한 환자군의 5년 전체 생존율(overall survival rate; OS)은 78%로 비투여 환자군의 69%에 비해 사망위험도를 34%(HRi=0.66, p=0.0015) 감소시켰다.

또 무병생존율(disease-free survival; DFS)의 경우, 종양환자 68%가 생존, 비투여 환자군의 53%보다 암의 재발 위험도를 약 42%(HR =0.58, p<0.0001) 감소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결과는 학회 기간 중 주요 연구를 선별적으로 발표하는 ESMO WCGIC 공식 보도 자료로 배포돼 해외 언론으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연구의 공동 책임연구자이며 이번 학회에서 최종 연구결과를 발표한 연세대의과대학 세브란스 병원 외과 노성훈 교수(사진)는, “이번 CLASSIC 연구는 외과전문의와 종양내과전문의 간의 협력 하에 이루어낸 성과다. 앞으로 한층 더 진보된 위암 치료법 개발의 기반이 돼 위암 환자 치료에서 새로운 지침으로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 책임 연구자로 활약한 서울대 종양내과 방영주 교수는, “국내 의료진의 주도로 시작돼 지난 5년간 계속된 이 연구가, 위암 환자에게 유의한 혜택을 가져온다는 것을 입증했다”면서 “긍정적인 최종 결과를 도출하고 ASCO, ESMO 등 세계적인 학회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를 통해 국내 발병률 1위인 위암 환자의 수명 연장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에 유럽종양내과학회 대변인 안드레 세르반테스(Andrés Cervantes) 스페인 발렌시아 의과대학 교수는, “최근 진행된 위 절제 수술을 받은 위암 환자에 대한 보조항암화학요법의 효능에 여러 임상 연구가 생존율에서 유의한 혜택을 입증하는 데 실패했었다”면서, “이번에 발표된 긍정적인 연구 결과는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 많은 지역의 위암 환자들에게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벤 피터슨 대표이사는, “CLASSIC연구를 통해 젤록스 요법이 위암 환자의 수술 후 보조항암요법으로서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것이 최종적으로 입증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국내 의료진의 연구 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적극적인 다국가 임상 시험 유치를 통해, 환자에게 혁신적인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LASSIC 연구는 수술 후 위암 환자들을 위한 보조요법으로는 한국 최초로 실시된 대규모 다국가 3상 임상이다.

CLASSIC 연구엔 서울과 지방을 포함한 국내 총 21개 병원이 참여했으며, 대만과 중국에서도 16곳이 참여해 아시아 3개국 총 37개 병원에서 다국적 임상연구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