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잇몸 건강 관리 '3.2.4 수칙' 발표
삼(3)분 이상 칫솔질, 일 년에 두(2) 번 스케일링, 사(4)이사이 잇몸까지 잘 닦자
[보건타임즈] 대한치주과학회(회장 허 익)와 동국제약(대표 오흥주)이 24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 시대의 구강 건강 관리'를 주제로 '삼(3) 개월마다 잇(2)몸을 사(4)랑하자!'라는 의미가 담긴 3월 24일을 기념해 '제13회 잇몸의 날' 행사(사진)를 가졌다.
이날 두 기관은 올해를 C19 감염 합병증의 예방과 관리할 잇몸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해로 지정, 코로나 시대 잇몸 건강 관리를 위한 '3.2.4 수칙'을 제시했다.
첫 번째 발표에서 한양대병원 한지영 교수는 유럽치주학회(EFP) 회장을 지낸, 스페인 마드리드대 Mariano Sanz 교수 연구팀의 치주염과 C19 감염 심도 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사례통제 임상 연구(Association between periodontitis and severity of COVID19 infection: a case control study. J Clinical Periodontology, 2021)결과를 소개했다.
이 연구결과를 다룬 논문은 지난 2월 Journal of Clinical Periodontology를 통해 발표됐다.
이 연구는 2020년 2월부터 7월 사이에 코로나 확진을 받은 568명의 환자 데이터를 대상으로 치주염을 앓는지 아닌지와 C19 감염 합병증 사이의 관계를 살펴봤다.
이 결과, 잇몸병이 있는 코로나 환자가 사망 확률이 약 9배(8.81배) 높았다.
또 잇몸병이 없는 환자에 비해 중환자실에 입원할 확률이 3.5배, 인공호흡기가 필요할 가능성이 4.5배 높았다.
대한치주과학회는 이 연구가 국내에 꼭 소개돼야 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겼다.
이 연구는 C19 감염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소 중 하나로 치주염이 포함될 수 있음을 밝혔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 19 합병증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 잇몸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행사는 Mariano Sanz 교수가 직접 전하는 연구에 대한 의의와 가치가 영상 인터뷰로 함께 공개돼 더욱 특별했다.
한 교수는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국민 건강을 위한 생활 속 거리 두기 기본지침인 '개인 방역 5대 핵심 수칙'에 더해 '매번 3분 이상, 이 닦기'를 여섯 번째 지침으로 제안했다.
현행 개인 방역 5대 핵심 수칙엔 '①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②사람과 사람 사이, 두 팔 간격 건강 거리 두기 ③30초 손 씻기, 기침은 옷 소매 ④매일 2번 이상 환기, 주기적 소독 ⑤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가 담겨 있다.
한 교수는 "잇몸병은 전신질환과 직간접적으로 밀접하게 관련이 있을 뿐 아니라 최신 해외 연구를 통해 C19와 잇몸병 사이의 연관성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개인위생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만큼 잇몸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 반드시 정기 치과 검진을 통해 잇몸을 세심하게 관리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가톨릭 관동대 국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정재호 교수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치주질환 간의 상관관계를 코로나 시대에 접목, 재해석했다.
정 교수는 발표를 통해 올해 2월 Scientific Reports 지에 소개된 연세대와 일산병원 호흡기 내과 연구팀의 한국인 대상 코로나 19와 COPD 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결과를 다룬 'Impact of COPD on COVID-19 prognosis: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study in South Korea. Scientific Reports, 2021'을 강조하며 COPD가 한국 C19 환자의 사망에 독립적인 위험 요소임을 재차 강조했다.
정 교수는 지난 2016년 연구에서 COPD 환자의 치주염 심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중증 이상 치주염의 유병률도 정상인에 비해 높게 나타남을 밝힌 바 있다.
같은 연구에서 치과 방문, 칫솔질 횟수, 치과용품사용 등 구강 건강 관리 행태와 치주질환의 연관성도 함께 공개했다.
정 교수는 "COPD와 치주염의 관계와 구강 건강 행태를 살펴본 Associations Between Periodontitis and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The 2010 to 2012 Korean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Journal of Clinical Periodontology, 2016이란 연구에서 COPD 환자의 치주염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며, "'C19와 COPD 간의 상관관계'에 관한 최신 연구결과, 한지영 교수가 소개한 '치주염이 있으면 코로나 감염의 합병증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를 근거로 COPD, 치주염, C19 사이에 상호작용이 있을 수 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러한 연구들을 기반으로 구강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C19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건강 지침 중 하나가 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대한치주과학회 김남윤 부회장은 '코로나 때문에 치과 치료 망설이셨지요?'라는 제목으로 치과 진료 환경은 철저한 감염 관리를 통해 누구나 안전하게 방문할 수 있음을 알렸다.
치과는 엄격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철저한 방역 관리에 나서 앞서 소개한 연구결과처럼 구강 위생과 잇몸 관리가 코로나 시대의 필수 건강 지침으로 강조되는 상황에서 치과 진료를 주저할 필요 없이 잇몸 관리에 꾸준히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대한치주과학회 허 익 회장과 임원진은 코로나 시대의 잇몸 건강 관리를 위해 간단하면서 기본적으로 익혀야 할 생활 습관으로 삼아야 할 좋을 3= 삼(3)분 이상 칫솔질, 2= 일 년에 두(2) 번 스케일링, 4= 사(4)이사이 잇몸까지 잘 닦자란 내용이 담긴 '코로나 시대 잇몸 건강 관리를 위한 3.2.4 수칙'을 발표했다.
'3분 이상 칫솔질'은 일부 잇몸병 관련 세균들이 특정 효소의 발현을 조절하는 데 관여해 C19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들을 기반으로 삼았다.
구강 내 미생물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구석구석 이를 닦아야 충분히 줄일 수 있다.
'일 년에 두 번 스케일링'은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 구강검진과 함께 잇몸 상태를 확인, 관리해야 함을 강조하기 위해 1년에 2회 이상 구강 건강 상태를 점검하자란 의미가 담겼다.
'사이사이 잇몸까지 잘 닦자'는 내용은 칫솔질뿐만 아니라 치실, 치간칫솔 등의 보조기구를 사용해 꼼꼼하게 구강의 건강 관리를 해야 함을 제시한 것이다.
건강하게 구강의 건강을 관리하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같은 폐와 같은 질환이 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잇몸병이 진행됐거나 임플란트 치료를 받았을 땐 치아 주변, 특히 이와 이 사이에 치태 침착이 많아져 일반 칫솔로는 제거하기가 쉽지 않아 치실이나 치간칫솔과 같은 구강 보조용품의 사용이 필요하다.
대한치주과학회 허 익 회장은 "'3월 24일 잇몸의 날'을 맞아 'C19 시대의 구강 건강 관리'라는 시의적절한 주제로 국민에게 잇몸 건강의 중요성을 전달할 수 있게 돼 이번 행사가 더욱 의미 있었다"며, "어려운 시기에 '잇몸의 날'에 많은 관심을 보여준 분들께 감사하다"면서 "코로나 시대의 잇몸 건강 관리를 위한 '3.2.4 수칙'과 같은 지침을 마련하는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실천을 독려할 수 있도록 학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치주과학회는 '제13회 잇몸의 날'을 통해 C19 상황에서 국민의 '개인 방역 5대 핵심 수칙'에 '올바른 구강 건강 관리 수칙' 항목을 추가할 것과 C19 감염에 취약한 집단을 위한 잇몸병의 예방과 관리 프로그램이 필요함을 관계 당국에 요청해 나갈 계획이다.
동국제약 오흥주 대표이사는 "C19에 경각심을 잃지 말아야 할 때, 잇몸병과 C19 간의 연관성을 설명하는 자리를 갖게 돼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국민의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잇몸의 날' 캠페인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은 '제13회 잇몸의 날'을 맞아 앞서 23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코로나 시대, 구강 관리가 중요합니다!' 캠페인을 펼쳤다.
이를 통해 두 기관은 잇몸이 건강하면 코로나 감염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적극적인 치과 검진과 함께 칫솔질뿐만 아니라 치실, 치간칫솔, 구강청결제와 잇몸 약 등을 활용한 추가적인 관리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 캠페인에 최불암 홍보대사가 직접 참여해, 생활 속 잇몸 관리와 코로나 시대의 잇몸 건강을 위한 가이드라인 '3.2.4 수칙'을 소개했다.
대한치주과학회는 '코로나 시대의 구강 건강 관리'란 메시지를 담은 '잇몸의 날' 포스터를 제작해 배포하는 데다 SNS 채널에 카드뉴스를 게시하는 등 온라인을 통해 홍보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이밖에 학회는 '잇몸의 날'과 '3.2.4 수칙'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서울시 25개 자치구 보건소와 일부 보건지소 구강보건실에 포스터와 함께 잇몸 건강 관리에 필요한 유용한 정보를 담은 소책자를 배포, 이들 기관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11: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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