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국민 43.8% '치매'란 병명에 거부감‥이유 '두려움 때문'

한국갤럽 '치매' 용어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발표
바꾼다면 '인지저하증' 대체 의학용어로 가장 적절
변경해야 하는 이유 '이미 부정적 편견 생겼기 때문' 58.6%로 最多
반대하거나 유지해야 한다는 이유 '병명 너무 알려져' 28.5%

[보건타임즈] 일반 국민의 21.5%가 '치매(癡呆)'란 병명을 다른 질환명으로 바꾸는 것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좌측 그래픽 참조)

치매란 질환명이 부정적인 의미가 담진 이미지로 비쳐 사회적 편견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환자와 가족들이 불필요한 고통을 겪게 된다는 사실을 가장 큰 사유로 꼽았다.

만약 병명을 변경한다면 치매 대신 인지저하증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대체용어로 봤다.
이보다 6.1%가 많은 21.5%는 현행대로 치매란 병명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반대의견을 내놨다.
절반에 5% 모자라지만, 45%에 이르는 대다수 국민은 '상관없다'라는 태도를 보였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이 치매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학용어에 대한 인식 등을 파악하기 위해 2021년 5월 18일부터 28일까지 8일간 만 19세 이상 성인, 일반 국민 1,200명(치매 환자 가족 319명 포함)을 상대로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주요정책 여론조사를 통해 치매 용어 인식, '치매' 대체용어 등을 전화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25일 이같이 발표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그간 '치매(癡呆)'라는 병명이 가진 부정적 의미로 치매를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을 유발, 환자와 가족들이 불필요한 고통을 겪게 돼 용어를 변경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있어 왔다.
이 조사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치매'란 사회적 인식을 확인하는 동시에 병명 변경에 대한 호응도를 파악해 향후 치매 정책에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했다.

이 결과 '치매'라는 병명에 국민 43.8%가 거부감을 나타냈다. (아래 그래프 참조)
이유는 국민 10명 중 6명(60.2%)이 '치매라는 질병에 대한 두려움 때문(60.2%)'이라는 지적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치매라는 질병에 사회적 편견(17.9%)', '환자를 비하하는 느낌(7.6%)' 등의 순이었다.

반면 '치매'라는 의학용어를 변경하는 것에 '반대해 그대로 유지하거나 바꾸든지 무방하다'는 의견은 45%로 가장 많았으며 '유지해야 한다'가 27.7%, '변경해야 한다'는 21.5% 순으로 나타났다.

치매란 의학용어를 변경해야 하는 이유로는 '용어가 이미 부정적 편견이 생겼기 때문에'라는 이유가 58.6%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치매 환자를 비하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16.5%)', '질환 명의 어감이 좋지 않아서(1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치매'라는 의학용어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로는 '현재 사용하는 용어가 대중에게 이미 알려져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28.5%를 차지했다.
다음으론 '병명을 바꾸면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22.2%)', '현재 사용하는 의학용어가 익숙하기 때문(21.6%)‘'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치매'라는 의학용어를 변경한다면 가장 적절한 대체 질환명으로는 '인지저하증'이 31.3%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기억장애증(21.0%)', '인지장애증(14.2%)' 등의 순이었다.